7개 부도심 집중개발-서울시 업무보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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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서울시가 7일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 업무계획은 시의 가장 큰현안인 교통문제와 다가오는 국제화시대에 걸맞은 수도서울 건설에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교통문제의 경우 현재 건설중인 강북의 내부순환도로망에 대응하는 강남순환도로망 건설을 계획하고 있어 2000년대에는 2,3기 지하철개통과 함께 선진도시에 부럽지않는 교통망확보가 가능하다는 관측이다.
◇교통=종일 교통체증을 보이고 있는 강남지역의 교통난완화에 가장 초점을 맞췄다.염창동에서 잠실을 잇는 강남외곽 순환도로는기존 강남도로를 외부에서 연결하는 기능외에도 구리~판교간 고속도로,동부간선도로,경부고속도로,의왕~과천간 고속 도로,서부간선도로등 주요 수도권외곽도로와 연결해 강남북은 물론 시외곽으로의입체적 연결을 노리고 있어 서울의 교통난완화에 큰 도움을 줄것으로 보인다.
◇국제화대책=지난해 2백14개 법령 6백76개 중소기업규제관련 사항을 시정한데 이어 올해도 지속적인 규제완화를 해나갈 방침. 기존 13개 자매도시와 ▲투자상담▲상품전시▲정보교류▲해당도시에 서울관설치▲개발도상국공무원의 서울연수등 33개 사업을 벌여 서울의 세계화를 노린다는것.
◇정도6백년사업=서울 뿌리찾기와 서울모습다듬기등 4개 분야 38개 사업 90개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추진한다.특히 서울산하가꾸기 일환으로 남산제모습 찾기사업과 한강공원가꾸기사업을 차질없이 추진,시민들에게 녹지및 휴식공간을 돌려준다는 계획이다.
◇도시기능정비=1도심,5부도심,58개 지구중심인 현재의 도시계획기본골격에서 영등포와 청량리를 부도심에 포함, 4대문안.마포로주변과 함께 7개 부도심으로 적극 개발한다.
이밖에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18평이하 공공아파트등 모두 8만가구를 건설한다.
◇상.하수도=취수장 상류의 하수유입을 차단하기위해 한강양관로30㎞를 설치하고 강바닥 퇴적물 준설과 갈수기 물갈이를 매년 실시한다.
하수처리장은 현재 처리율 43%에서 96년까지 1백%로 늘리고 모든 취수장에 자동수질감시장치를 올해중 설치한다.시는 이와함께 37개항목인 수질검사항목을 올 상반기중 90개로 확대할 방침. ◇문제점=가장 큰 문제는 무엇보다 재정문제.현재 4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서울시는 올해만도 재정난으로 모든 신규사업을 중단한 실정이며 건설중인 2기지하철은 물론 3개 지하철건설재원확보도 불투명한 상태.
이밖에도 첨단시설유치및 건설에도 천문학적 재정 없이는 엄두도못낸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시 업무보고는 자칫 탁상공론에 머무를수도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崔熒奎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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