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김영준씨 조각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심각하고 무거운 것은 싫다』는 신세대들의 주장을 조각으로 표현해보인 젊은 작가 金榮俊씨(32) 개인전이 4~16일 미술회관에서 열린다.세련된 색감의 티테이블에 엉덩이를 걸친채 하체만을 보여주는 인체모습.그옆에 화려하게 금분을 칠 한 철사를 정교하게 감아 묘한 장식적 분위기를 낸 기둥 두개등.
의미를 정확하게 짚어낼 수는 없지만 화려하게 제작된 金씨의 조각은 강남의 잘 치장된 카페의 한 모퉁이를 훔쳐보는듯한 흥미를 준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화사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업에서 조각언어로서 자리를 굳힌 형식적 틀이나 조형원리.방법등은 찾아볼수 없다. 『감성에 충실한 작업만으로도 충분히 볼만한 재미가 있는 작품이 가능하다』는게 신세대적 감각을 가진 金씨의 생각이다.
이번이 두번째 개인전인 金씨는 서울大미대를 마치고 보스턴大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