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도 떨어지는 어묵 要주의-소보원 품질.안전성 시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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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국내 대다수의 튀김어묵제조업체 제품에서 酸價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돼 제품의 신선도가 크게 뒤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제조업체명이 표기돼 있지 않은 제품 중에는 澱粉을 규격기준 이상으로 많이 섞어 어육의 함량이 크게 모자라는 것도 있어소비자들이 구입하는데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서울시내 백화점에서 판매중인 6개업체의 튀김어묵과7개업체의 찐어묵,대규모 재래시장에서 상표없이 판매중인튀김어묵 3개제품을 수거,최근 품질및 안전성을 시험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튀김어묵 제조업체중 코주부.대림수산.한국식품공업.동원산업등의 제품의 산가가 기준치 5.0을 넘은 9.4~10.6을 기록했다.
영등포.중부시장에서 수거된 상표없는 제품의 산가도 5.2~5.8로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튀김어묵 제조때 생기는 산가는 튀김용 기름과 어육자체의 지방분및 이물질등 변화물질중 하나를 지표로 표시한 것이다.
이는 제품의 신선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수치가 높을수록 신선도가 떨어지는데 산가는 한번 사용한 기름을 재사용하거나 튀긴뒤 오래되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튀김어묵의 6개 제조업체중 대성식품.삼호물산 제품은 산가가 각각 2.9와 4.3의 기준치 이하로 나와 신선도가 그 만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영등포.중부시장에서 판매중인 상표없는 튀김어묵은 전분의함량이 각각 22.6%와 15.7%로 KS품질규격기준 12%를크게 넘어서고 있었다.
이는 어묵 제조중 주성분인 어육 대신 전분을 과다하게 섞은 것으로 소비자보호를 위해 이에 대한 규제가 절실한 실정이다.
반면 찐어묵을 제조중인 7개업체 제품들에서는 전분의 함량이 모두 기준치이내로 나타났다.
제품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 첨가하는 보존료인 소르빈산이나 납.수은.카드뮴등 인체에 치명적인 중금속의 함량은 전제품이 허용기준치 이하로 검출돼 안전성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튀김어묵.찐어묵등 어묵제품의 국내시장규모는 1천억원 이상으로,특히 청소년층에서 가장 인기있는 식품류중 하나가 되고 있다.
〈李起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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