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작년 54억불 해외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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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GNP 대비 1.5% 수준/외국사 대한 투자액 절반
우리 기업의 해외투자(누계기준)는 지난해말 기준 54억달러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투자한 1백10억달러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해외투자에 대한 규제가 많았던데다 우리 기업의 국제화가 경제규모에 비해 더딘 탓으로 분석된다.
31일 상공자원부에 따르면 국민총생산(GNP)에 대비한 해외투자액은 한국이 1.5%에 불과한 반면 일본은 10%,미국은 8%,대만은 3%로 나타났다. 또 90년 기준 세계의 무역액 3조5천억달러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2%이나 세계의 해외투자잔액 1조5천억달러 가운데 한국의 비중은 0.2%에 그쳐 부진했다.
가령 멕시코에 대한 투자만 보더라도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에 대비해 투자확대가 필요하다는 논의가 되풀이되 왔으나 우리나라의 멕시코 투자는 대NAFTA 투자건수의 2%인 11건에 불과하며 투자금액도 1천9백만달러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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