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실시되는 한나라당 경선에서 지는 후보는 대통령 선거 출마가 불가능해진다. 이와 관련,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어느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에 대해 물었다.
이명박 후보가 승리하고 박근혜 후보가 패배할 경우, 박 후보 지지자의 48.9%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8.5%),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4.3%) 등 범여권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27.8%였다. "선택할 후보가 없다"는 유보적 입장은 17.1%였다.
박 후보가 승리하고 이 후보가 패배하는 경우엔 이 후보 지지자의 58.9%가 박 후보를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손 전 지사(15.5%), 정 전 의장(5.7%), 기타 후보(14.7%)를 포함해 35.9%가 범여권 후보를 택하겠다고 했다. "선택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19%였다.
패배한 후보 지지자가 대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올 4월 1차 조사 때에 비해 낮아졌다.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권혁용 고려대 교수.신창운 여론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