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 시청률 높이기 오락물 강화-토크쇼.코미디 보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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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최근 시청률 경쟁에서 난조를 면치 못해온 SBS-TV가 프로그램을 일부 손질,시청자 눈길 끌기에 나선다.
31일부터 시행되는 이번 부분개편은 토크쇼 신설,드라마 물갈이및 축소,어린이프로및 시사프로 정비등으로 나타나고 있으나 그초점은 시청률을 의식한 오락성 강화에 두었다.
SBS측은『건강한 민방 이미지 구축과 국제화를 모색하기 위해교양시사 프로그램을 강화했다』고 밝히고 있으나,내용이나 시간대배정을 보면 오락프로 강화의 성격이 강해 지난해 가을개편 이전으로 회귀하는듯한 인상을 준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오락 위주의 토크쇼 신설과 코미디 프로강화다. 매주 월.화요일 밤 10시55분에 이계진.이영현이 진행하는 토크쇼『스타와 이밤을』을 신설했다.인기인.유명인사를 초대하되 좌담 위주의 차분한 진행방식을 탈피,「게스트 성격 체크」「미니 인터뷰」등의 코너를 마련해 시청자의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독점 연예정보』를 폐지하는 대신 SBS가 강세인 개그맨을 활용하는『기쁜 우리 토요일』을 토요일 오후 5시50분에 편성했다.신동엽.이영자가 더블MC로 나서며 코믹 토크쇼와 「수중 코미디」등 이벤트 중심의 색다른 코미디를 보여준다.
기존『웃으며 삽시다』는 최양락.이봉원등 개그맨 5명이 진행자로 나서 웃기지 못한 개그맨에게 벌칙을 주는 코너등을 신설하며,청소년 대상 프로『신세대 전원집합』은 10명의 연예계 신인과SBS개그맨으로 구성되는「신세대 돌격대」를 새로 투입한다.
드라마 부문은 청소년 드라마『열정시대』를 폐지,10편에서 1편을 줄였다.25일 끝난『머나먼 쏭바강』 후속으로는『세 남자 세 여자』를 31일부터 내보낸다.김찬우.이종원.신애라.이미연등청춘 스타들을 대거 기용,20대 남녀 세쌍의 연 애얘기를 다룬다. 교양프로는 세편을 신설했으나 주변시간대에 편성,빛이 바랬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의 경영철학과 경영 뒷얘기등을 듣는『달리는 사람들』은 일요일 밤12시에,선진 각국의 교육개혁 현장을 취재한 7부작『세계의 어린이』는 일요일 낮 3시50분에 각각 방송된다.
또『남편은 요리사』를 폐지하는 대신 주부대상 정보.교양 토크프로『오늘 이사람』을 매주 월~토 아침 9시15분에 내보낸다.
이밖에 어린이 시간대를 정비,『출동,우리는 친구』를 폐지하는대신 요일별로『만나고 싶어요』(월),『빈이랑 윤화랑』(화),『도전!할수 있어요』(수),『도레미 잉글리시』(목)등을 오후5시45분에 내보낸다.
〈郭漢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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