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호주오픈테니스 다테 회오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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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 테니스의 히로인 다테 기미코(23)가 94호주오픈테니스대회에서 승승장구,8강에서 콘치나 마르티네즈(스페인.세계4위)마저 꺾고 4강에 올라 일본열도를 들끓게 하고 있다.
일본선수로 그랜드슬램대회 4강에 오르기는 73년 미국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던 사와마쓰 가즈코에 이어 다테가 두번째.
일본언론이 폭발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은 다테가 10번시드로 출전한 이번 대회 중간에 발표된 세계여자랭킹에서 9위로 뛰어올라 이변이 아닌 실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다테는 올해초 뉴웨일스오픈결승에서 메리 조 페르난데스(미국.
세계7위)를 꺾고 권위있는 국제대회에서 첫 우승의 영광을 안으며 일본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랭킹 10위안에 진입,일본 테니스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장본인이다.
그녀는 이제 월드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중국계 마이클 창(미국.9위)못지않은 위치를 확고히 한 셈.
1m63㎝.53㎏의 작은 체격이지만 양손잡이인 다테는 빠른 발을 이용,상대방의 볼을 끝까지 따라가 걷어올리는 끈질긴 플레이를 펼쳐 체격과 힘이 부족한 동양선수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89년 프로진출,91년 LA버지니아슬림스대회 준우승.92년세계여자테니스협회(WTA)선정 92MIP(Most Improved Player).93 일본오픈 2연패.94뉴웨일스오픈 우승. 89년 1백20위,91년 32위,93년 17위 ,94년 9위. 6세때 테니스선수였던 부모의 손에 이끌려 라켓을 잡은 다테의 프로전적은 그녀의 플레이 못지않게 세계 상위랭커를 향한 끈질긴 집념을 보여준다.
다테는 88년 여고 3년때 전일본대회등 3개 주요대회를 석권,일본인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이듬해 프로로 진출했으나 91년까지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그러나 다테는 꺼져가는 일본인들의 관심을 등지고 꾸준히 세계무대를 두드려 91년 버지니아슬림스대회에서 가브리엘라 사바티니(아르헨티나.5위)를 꺾고 준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미국오픈에서 안케 후버(독일.10위)와 야나 노브트나 (체코.6위)를 차례로 꺾고 8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 일본팬들의 이목을집중시켰다.
[東京=李錫九특파원] ○…94이탈리아월드컵 카메룬 8강 돌풍의 주역 로저 밀라(41)가 은퇴를 번복,미국월드컵에 출전키 위해 맹훈련중이다.
이탈리아월드컵에서 4골을 뽑아내며 특유의 아프리칸 댄스로 관중들의 폭소를 자아냈던 밀라가 이번 월드컵에 출전케되면 역대 월드컵출전선수중 가장 나이 많은 선수로 기록된다.
[야윤드(카메룬)AP=本社特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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