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단신>서정주 인생역정 앨범/장편 해적 10권 완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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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작가 金重泰씨가 장편소설 『해적』(실천문학사刊)전 10권을 완간했다.
계간『실천문학』91년 가을호에 연재되기 시작한 『해적』은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원작료(1억2천만원),MBC-TV 36부작 드라마 제작기획,작가에 대한 범죄조직의 협박등 완간되기 전부터숱한 화제를 뿌렸다.
金씨가 70년대 후반 여수공단에 근무하면서 백주의 살인사건을목격하고 10여년의 취재 끝에 쓴 『해적』은 베일속에 가려진 암흑가의 계보및 부패한 정치권력과의 유착등을 생생하게 폭로하고있다. 특히 바다의 터전을 양식업자의 자본에 빼앗긴 어부들의 자위적 해적조직「백민당」이 양민을 등치는 범죄조직과 부패관료들을 응징해나가는 활극을 기본축으로한 『해적』은 『임꺽정』『장길산』으로 이어지는 우리시대의 협객소설로 읽힌다.
○…원로시인 徐廷柱씨의 시와 인생을 총체적으로 다룬『서정주문학앨범』(웅진출판刊)이 출간됐다.「未堂山,광활한 정신의 숲」을부제로한 이 책에는 徐씨가 60년간 쓴 시중 「국화옆에서」를 비롯한 자선 대표시 72편과 徐씨 스스로 자신의 삶과 문학을 둘러본 산문「내 인생 공부와 문학 표현의 공부」가 실렸다.
또 徐씨의 추천으로 시단에 나와 오랜 세월 곁에서 徐씨의 삶과 문학을 보고 배워온 시인 강우식씨가 徐씨의 시세계를 다룬「절망의 길,조화의 길」,시인 김선영씨가 徐씨의 삶을 연대기식으로 정리한「未堂山,광활한 정신의 숲」이 함께 실렸 다.
책 앞과 중간에는 徐씨의 앳된 모습에서부터 팔순의 최근 모습에 이르기까지 80여장의 사진을 앨범으로 꾸며놓아 대시인의 인생역정을 들여다 볼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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