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배구>고려증권 한전에 승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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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마산=金仁坤기자]「늙은 호랑이」 고려증권에도 마지막 발톱이남아 있었다.
고려증권은 제11회 대통령배전국남녀배구대회 2차대회 마산시리즈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특급세터 申英哲로 대표되는 한전에 연거푸 2세트를 내줘 패색이 짙었으나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3-2로 역전,비장한 승리를 올렸다.
고려증권은 첫세트 초반 鄭義卓.李京錫등을 제외하고도 13-9로 앞서 한전의 돌풍에 마침표를 찍을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단신 金基會.金鐵秀(이상1m85㎝)가 블로킹호조를 보이고 車承勳(10득점.17득권)이 펄펄 날기 시작,연속 6득점하면서 한편의 작은 역전드라마를 엮어냈다.
다급해진 고려증권은 정의탁.이경석등 노장들을 모두 투입했으나한전의 상승세를 저지하는데 실패,승부는 끝나는가 했다.
그러나 고려증권은 지난해 챔피언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묻을수 없다는듯 살아나기 시작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李栽旭의 끈질긴 리시브,그리고 부상중인 정의탁.李在必의 눈물겨운 투혼이 마지막 불씨에 기름을 끼얹는 상황으로 연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결국 고려증권은 2시간 9분만에 대역전승 드라마를 성공시켜 영하의 날씨를 잊게하는데 성공했다.
◇2차대회 제8일(22일.마산) ▲남자실업리그 고려 증권 314-163-1515-615-1215-5 2 한국 전력 (2승) (3패) ▲남대부리그 한양대 3 15-516-1413-1515-13 1 인하대 (2승1패) (3패) ▲여자부 B조 흥국생명 3 15-315-615-7 0 도로 공사 (2승1패) (3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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