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박미형 12득점-신탁은행 현대 제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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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고있는 朴美炯(23)의 놀라운 투혼이 서울신탁은행을 벼랑에서 건져냈다.
1m58㎝로 한국화장품의 「땅콩」가드 尹英美(1m60㎝)보다도 2㎝가 작은 실업4년생 박미형은 21일 농구대잔치 여자부 8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빠른 볼 배급으로 상대수비를 교란시키고 12득점까지 하는 활약으로 서울신탁은행이 현대산업 개발을 65-62로 꺾는 수훈갑이 됐다.
지난 시즌부터 허리디스크 증세를 보였던 朴은 이번 시즌들어 더욱 증세가 심화돼 출전 횟수가 점차 줄어들었다.金在雄감독은 리딩가드인 朴이 결장하게되자 아직 연습이 충분치 않은 트리플포스트 전법을 구사했다.
1m80㎝가 넘는 장신 3명을 내세우는 트리플포스트는 나름대로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긴 했으나 아무래도 스피드가 뒤지는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었고 현대산업개발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69-57로 패하고 말았다.
벼랑에 몰린 金감독은 2차전에서는 할수없이 박미형을 내세웠고朴은 아픈 허리를 감싸쥐고 다리를 절룩거리면서도 놀라운 투혼을발휘,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1일전적(잠실학생체) ▲여자부8강플레이오프 서울 신탁은 65 28-2837-34 62 현대 산업 (1승1패)(1승1패) 국민 은행 86 41-2845-44 72 코오롱 (2승) (2패) ▲남자부풀리그 중앙대 66 33-2933-26 55 SBS (3승2패) (5패) 상무 95 50-4545-39 84 산업 은행 (4승1패) (5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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