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시군향우회중앙협의회 정광익 공동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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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지역감정해소와 국민화합운동은 지역 향우회들이 앞장서서 해결해야 합니다.관변단체들보다 효과적이지요.지방자치제 정착에 앞서시급한 선결문제입니다.골을 깊이 파는 것보다 따뜻한 가슴으로 끌어안아야 합니다.』 최근 전국 시.군향우회 1백20개를 묶어중앙협의회를 결성,영.호남을 중심으로 골이 패인 지역감정을 해소하고 국민화합운동을 전개하는 전국 시.군향우회 회장단중앙협의회 鄭光益 공동대표(60).영남권인 安東향우회 출신인 그는 호남권대 표인 목포향우회의 崔峰寅씨,중부권인 강원도영월향우회의 李相萬씨등 3인의 공동대표와 함께▲지역간 결연사업▲특산물 팔아주기운동▲국민화합대회▲화합결혼운동등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민족은 끈끈한 정과 혈연으로 맺어진 공동운명체입니다.국제파고를 맞아 네것 내것 가릴 입장이 아니예요.고향사랑을 나라사랑으로 승화시켜야 합니다.우선 각 시.도별로 단합대회를 갖고범국민적으로 확산시키겠습니다.』 자신부터 영호남화합에 앞장선다는 뜻으로 맏며느리를 호남출신으로 맞았다는 그는 서울중구태평로코리아나호텔 옆골목에서 영.호남화합을 상징하는 음식점 동해식당과 서해식당을 운영하고 있다.또 출신지역인 안동향우회 임원진과함께「안동사람 고흥사랑,고흥사람 안동사랑」이란 티셔츠를 입고 호남지역에서 가장 전통있는 고흥향우회를 방문하는등 지역순례행사도 벌이고 있다.
『우리는 분명 한핏줄 한민족입니다.정치권의 책임이 큽니다.계층.都農.세대간의 갈등을 가장 먼저 풀어 나가야해요.설날.추석귀향행렬도 향우회별로 이동하도록 주선하고 국민화합회관 설립에도앞장서겠습니다.』 결집력이 강한 전북향우회를 필두로 조만간 1만명규모의 도별향우회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하는 그는 오는9월중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6만명규모의 국민화합대회가 중앙협의회 주최로 펼쳐질 예정이라며 국민적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裵有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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