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 “일단 안전”/중앙일보·한국수도연 공동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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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천서만 금속성분 검출/맑을 때 철저한 관리 필요
한강의 수질은 주요 기준 항목이 아직 적정수준을 유지해 취수원으로 사용해도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일부 지류에서 망간·알루미늄·니켈 등 금속성분과 이번 낙동강 오염사건의 한 원인이 된 암모니아성 질소가 음용수 기준보다 크게 높아 적신호를 나타내 더 늦기전에 집중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같은 사실은 낙동강 오염사태를 계기로 중앙일보가 국내 유일의 민간 수질검사기관인 재단법인 한국수도연구소(소장 김원만박사)와 한강 수질을 공동조사한 결과 드러났다.<관계기사 2면>
이번 조사에서 대표적 유해 중금속인 납·비소·수은과 맹독성 물질인 시안·트리클로로에탄·트리클로로에틸렌 등은 조사대상지역 16곳에서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봉소·바륨·마그네슘·아연·구리 등도 모든 조사지역에서 국내와 영국 등 선진국 음용수 기준을 훨씬 밑돌아 한강물은 아직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용존 산소량·수소이온 농도·부유물질량 등 환경처의 하천수질기준도 상수원수 1∼2급을 유지할 만큼 양호했다.
그러나 알루미늄은 금마천·복하천 등 9곳에서 국내 음용수 기준(95년부터 시행) 0.2PPM보다 높게 나타났고 특히 왕숙천에서는 10배 가량인 2.12PPM,월문천에선 1.83PPM이 각각 검출됐다.
망간은 5곳에서,니켈은 3곳에서 각각 영국 음용수 기준치 0.03PPM,0.05PPM보다 높게 나타났다. 철은 왕숙천 1.06PPM,금마천 0.79PPM,북하천 0.57PPM 등 6곳에서 국내 음용수 기준치(0.3PPM)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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