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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가이드>증시안정기금이란 무엇인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최근 주가의 등락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증시안정기금이란 어떤 존재인가.
증안기금은 89년4월이후 증시가 장기 침체기에 접어들자 90년5월 증권당국의 주도아래 인위적인 증시개입을 목적으로 증권사와 은행.보험.기타 상장사들이 4조8천7백억원 가량의 현금 또는 현물을 출자해 설립한 조합 형태의 임의단체다.
60년대초 日本 증시가 침체에 빠지자 日本공동증권과 증권보유조합이라는 단체가 만들어져 주식을 대거 매입함으로써 주가 상승을 유도한 뒤 이후 본격적인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자 69~71년사이에 이를 매각하고 해산했던 사례가 모델이 됐 다.
증안기금은 92년12월까지 4조1천7백억원 가량의 주식을 사들였으나 당초 기대했던만큼의 증시부양 효과가 없자「할 수 없이」休眠에 들어갔는데 다행히도 반년쯤 지나 증시가「저절로」활황세에 접어드는 바람에 사놓았던 주식 가격도 현재 5 조6천억원 수준까지 오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증안기금은 최근 때이른 증시과열을 막아야 한다는 증권당국의 요청으로 지난해 연말장이후 13일까지 모두 여섯차례에 걸쳐 2천억원어치 이상의 보유주식을 출회함으로써 주가 상승세에 제동을걸었다. 증안기금은 한시적 기구로 96년5월 해체 예정인데 당초 계획대로 보유주식을 다 현금화해 출자자들에게 돌려주고 해체될 것인지,투신사 형태로 전환하거나 새로운 기금형태로 재구성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金東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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