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 채권시장 본격 개입/연일 천억원대 매입… 금리하양 안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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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증시안정기금이 연일 1천억원대 이상의 채권을 사들이며 본격적으로 채권시장 개입에 나섰다.
이에따라 최근 시중금리가 하향안정세를 보이는 등 증안기금의 채권 매입동향이 금리형성에 중요한 변수로 대두되고 있다.
증안기금은 지난 10일 90억여원 규모의 첫 채권매입에 나선후 11일은 1년만기 장기신용채권과 산업금융채권 등 모두 1천억원어치의 채권을 연 12.18%로,12일에는 한국은행에서 1천억원의 1년만기 통화채를 연 11.25%에 매입했다.
증안기금은 지난해 12월28일이후 이달 12일까지 보유주식을 매각해 마련한 2천1백16억원의 자금으로 모두 2천90억원어치의 채권을 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안기금의 채권매입은 증안기금을 통화관리나 금리안정의 정책수단으로 활용하려는 재무부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회사채와 통화채의 유통금리도 이에 영향을 받아 지난 연말에 비해 0.1∼0.3%포인트 가량 떨어지고 있어 증안기금이 금리조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안기금측은 규정상 주식뿐만 아니라 채권을 포함한 유가증권에 투자토록 돼있는만큼 앞으로 채권매입을 늘리겠다고 밝히고 있어 특수채외에 일반 회사채 등에도 활발한 매입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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