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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 스포츠 빅이벤트-월드컵축구.아시안게임.동계올림픽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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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창립 1백주년을 맞아 올해를 「스포츠의 해」로 선포했다.동계올림픽(2월12~27일),히로시마아시안게임(10월2~16일),그리고 美월드컵축구대회(6월18일~7월17일)등 굵직굵직한 대회에 벌써부터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喜悲가 교차하는 가운데 국민을 하나로 뭉치게 하는 것이 스포츠의 매력이요 힘이다.올 한해의 스포츠 빅 이벤트를 알아본다.
〈편집자註〉 가장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은 역시 월드컵축구. 지난해 10월26일 밤잠을 설쳐가며 지켜보았던 카타르드라마는 아직도 국민들의 가슴에 여운을 남긴채 짙게 각인돼 있다.지옥문 일보직전에서 천당행 승차권을 움켜쥐었던 한국축구.
「꿈의 球宴」으로 불리는 월드컵축구대회에 「3회연속 출전」의금자탑을 세우며 월드컵사상 처음으로 1승을 거두기 위해 한국팀은 오늘도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12월20일 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린 월드컵축구 조추첨에서 독일.스페인.볼리비아와 함께 C조에 편성된 한국은 6월18일 오전9시30분(이하 한국시간) 텍사스州 댈라스의 코튼볼구장에서 스페인과 첫 경기를 갖는다.
24일 새벽 5시30분에는 장소를 보스턴의 폭스보로球場으로 옮겨 볼리비아와 2차전을,28일 같은 시간에는 다시 댈라스에서독일과 예선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한편 오는 2월12일부터 보름간 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에서는 동계올림픽이 열린다.6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이번 대회는 국내 스포츠가 올해 처음으로 해외원정에 나서는 종합국제대회.
그동안 여름스포츠에 밀리다 92년 알베르빌에서 동계올림픽사상처음으로 2개의 금메달과 銀1,銅1개를 따내며 종합10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던 겨울스포츠는 이번 대회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劉仙姬(27.옥시)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의 金潤萬(21.고려대3)이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알베르빌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천m에서 울라프 진케(獨)에게 0.01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金潤萬은 이번 대회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고,각고의 노력끝에 후천성 청각장애를 딛고일어선 劉仙姬는 5백m경기에서 金메달이 기대되고 있다.특히 劉仙姬는 지난해 11월 독일에서 벌어진 93국제초청스피드스케이팅대회 5백m 1,2차경기서 연속 金을 목에 건데 이어 12월의월드컵빙상대회 2차시리즈에서도 올림픽 2연패의 보니 블레어를 따돌리고 金을 목에 걸어 이변이 없 는한 국내 겨울스포츠사상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최초의 올림픽 金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그러나 金2,銅1개를 따내며 「알베르빌의 기적」을 낳았던 쇼트트랙은 11월 국제쇼트트랙 프레올림픽에서 「노金」의 수모를 당한데다 12월의 삿포로대회에서도 일본에 이어 2위로 전락,충격을 줬다.여기에 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메달전망 이 어둡다.
***아시안게임 오는 10월2일부터 16일까지 보름간 일본의히로시마에서는 제12회 아시안게임이 열린다.이번 대회는 지난 90년 北京대회에서 2위를 한국에 내준 일본이 捲土重來,2위자리를 놓고 한국과 치열한 메달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특히 일본은 개최지의 이점을 살려 가라데등 자신들에 유리한 종목을 선정해 한국은 2위 守成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총 34개 종목의 경기가 펼쳐지는 히로시마대회에서 한국은 양궁.필드하키.핸드볼.테니스.태권도.유도.복싱.레슬링.배드민턴등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오늘도 태릉선수촌은 남녀 대표선수들의金메달을 향한 열기로 뜨겁기만 하다.
***기 타 그런가 하면 국내에서는 민속씨름에서 지난해 모래판 돌풍을 일으키며 샛별처럼 등장한 白承一의 독주와 함께 창단5년만에 우승한 프로축구 일화팀의 2연패도 관심사다.또한 프로야구에서는 통산 일곱번째 우승을 한 해태가 올해도 승승장구할 지 주목되며 97년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유치한 무주리조트가 이달 28일부터 2일간 U대회 예행연습을 겸한 제2회 무주배 국제알파인 스키대회와 처음으로 동계전국체전(2월)을 개최한다.
〈金世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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