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모래판 결산-소년장사 백승일 출현.기술씨름 열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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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93년 모래판은 李萬基.姜鎬童이후 다시 기술씨름의 바람을 몰고온 소년장사 白承一의 출현으로 그 어느 해보다 뜨거웠다.
그러나 협회및 대회 운영면에서는 嚴三鐸씨 구속이후 회장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내분사태까지 빚은 민속씨름협회 집행부가 대회 조직.관중 동원등에 무관심해 수준 이하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각종 기록을 통해 올해 프로씨름을 결산해 본다.
○…올해 프로씨름 상금랭킹 베스트 5는 白承一(청구).金正泌(조흥금고).黃大雄(삼익가구).池炫茂(현대).金七圭(현대)로 나타났다.
28일 민속씨름협회의 93년 대회 결산 자료에 따르면 랭킹 1위인 白은 천하대장사를 포함,천하장사 4회.백두장사 1회로 전체 개인상금 2억8천2백20만원의 21.8%인 6천1백50만원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6천9백80만원으로 1위였던 김정필은 3천4백50만원으로 2위로 밀려났으며 황대웅이 1천9백70만원,지현무가 1천7백80만원,김칠규가 1천3백90만원을 기록했다.
상금순위 10위안에 포함된 한라급선수는 李起守(7위.럭키증권.1천2백80만원).金先昌(8위.청구.1천50만원)등 2명이며김정필.황대웅.지현무.김칠규.朴光德(9위.럭키증권.9백90만원)등 5명만이 지난해에 이어 10위안에 들었다.
상금순위 10걸이 거둬 들인 상금은 모두 2억3백90만원으로총상금의 72%며 민속씨름협회에 등록된 72명(백두급 37.한라급 35)중 46%인 33명이 한푼도 상금을 타지 못해 극심한 빈부 차이(?)를 나타냈다.
단체전 상금을 포함한 팀별 상금액은 청구가 전체의 27.9%인 8천9백90만원으로 가장 많고 2위는 7천1백40만원(22.2%)인 현대,3위는 7천10만원(21.8%)인 럭키증권이며일양약품이 4.4%인 1천4백10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승률은 61전52승9패로 85.2%를 기록한 백승일이 역시 1위를 차지했으며 77.4%(53전41승)인 김정필이 2위,70.6%(51전36승)인 황대웅이 3위,70.2%(57전40승)인 이기수가 4위,69.1%(68전47승)인 지현무가 5위를 기록했다.
승률.상금 액수는 대체로 일치하게 마련이나 승률 64%(50전32승)로 백두.한라급을 통틀어 랭킹8위를 기록한 南東河(현대)는 상금 획득에선 백두급 10위에도 끼지 못해 많이 이기고도 별로 벌어들이지 못한 불운의 선수가 됐다.
○…올해 경고를 많이 받은 워스트5(?)는 林鍾邱(8회.럭키증권)박광덕(6회.럭키증권)姜錞泰(5회.럭키증권)김정필(5회.
조흥금고)李民雨(4회.삼익가구)등으로 협회의 규정에 따라 회당5만원씩의 벌금을 물었다.
○…민속씨름협회는 경기 기록등을 토대로 최우수선수로 백승일을선정하는등 올해 민속씨름 발전에 공이 큰 분야별 수상자 7명을발표했다.
내년 1월 민속씨름큰잔치 행사에서 시상할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최우수=백승일▲우수=지현무(백두급).이기수(한라급)▲지도=黃慶守(현대감독)▲심판=申元吉▲연구=朴承煥(영남대교수)▲특별=金時學(청구씨름단주) 〈李德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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