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곤해결 관심 필요-유니세프,94년 세계아동현황 보고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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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가난-인구증가-환경악화의 악순환을 해결하자.」 유니세프(UNICEF:국제연합아동기금)가 21일 전세계에서 동시에 발표한94년 세계 아동현황 보고서는 이 악순환의 출발점인 가난을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좀더 폭넓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올해는 미국의 클린턴대통령 부처가 백악관에서 유니세프 제임스 그란트 총재와 함께 이보고서를 발표했다.이 보고서는 『지난 90년 어린이를 위한 세계 정상회담에 참가한 1백49개국이 공동채택한 2000년의 목표가 우선순위에서 밀려 외면당할 경우 지구촌은 더욱 심각한 사회분열.경제붕괴.정치적 동요로 시달리게될 것』이라고 경고.
예컨대▲신생아 사망률을 1천명당 70명 이하로 줄이고▲산모 사망률과 5세미만 어린이의 영양실조율을 50%씩 줄이는등의 2000년대 목표를 달성하지않을 경우 전세계는 심각한 불안과 혼란을 피할수 없으리라는 지적이다.
그간 유니세프가 어린이와 여성들의 건강및 교육을 위해 노력한결과 홍역으로 인한 사망은 80년대초의 연간 2백50만명에서 현재 1백만명선으로 줄었다.그러나 어린이 성장장애 갑상선종의 주요원인이 되고있는 요드결핍증세를 나타내고 있는 어린이가 전세계 1백10개국에 약16억명.현재의 소자녀경향이 지속될 경우 세계인구는 앞으로 1백년동안 1백억명 선에서 안정될수 있으나,그렇지 못할 경우 50년후에는 2백억명으로 늘게 되리라는 전망.또 20세기말까지 모든 부부에게 효과적인 가족계획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연간 20억~50억달러(약 1조6천억~4조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하는등 앞으로 10년간 적절한 노력여부에전세계 인구문제의 성패가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金敬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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