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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강관리 요령-추위와 음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각종 연말모임으로 술 마실 일이 잦은 철이다.추운 계절에 술을 마실때 보다 건강을 덜 상하게 주의할 점은 없을까.
서울大의대 蔡範錫교수(생화학)는『술 마실때 실행할수 있는 건강요령의 첫째는 빈속보다는 적절히 속을 채우고,안주를 들면서 마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래야 몸이 덜 상하고 술 흡수도 어느 정도 지연된다는 것.
하지만『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으면 위속의 음식이 장으로 쉬 내려가지 못하고 위속에 오랫동안 머무르기 때문에 가급적 기름지지 않게하고 야채.과일류를 곁들이는 것이 영양적으로도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위속의 음식이 쉬 내려가지 않으면 토하기 쉽고속이 더욱 거북해진다는 설명이다.
아울러『겨울철에는 뜨겁고 끓인 것은 많이 먹게되고 신선한 것을 잘 먹지 않아 비타민등이 부족할수도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 안주로 야채와 과일을 적절히 먹는 것이 건강을 위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蔡교수는『술자리가 잦은 이맘때면 으레 술에 덜 취하는 방법에대해 궁금해 하는데 특별히 덜 취하게 하는 뾰족한 수단은 아직없다』며『과음하지 않는게 유일한 방책』이라고 말했다.
술자리에 가기전에 미리 간장약을 먹어둔다든지,심지어 전혀 무관한 제산제까지 복용하는 사람이 적지 않은데 속 쓰린 것을 일시 줄여줄지는 몰라도 취하는 것이나 숙취를 줄이는데는 별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콩나물속의 성분이 알콜분해를 촉진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서울大의대 朴相哲교수도『술에서 빨리 깨게 하는 효과는 분명 있지만 그렇다고해서 콩나물을 믿고 술을 마구 마셔도 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蔡교수는『술은 신경부분을 마비시켜 운동기능이나 신체균형유지를제대로 할수없게 방해하는데 옷을 많이 입어 활동이 부자유스런 겨울철에는 얼음판등에 넘어져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으므로 더욱술을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겨울철 술과 관련한 최선의 건강법은 꾀병을 부려서라도 술을 덜 마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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