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EC UR 철야협상 이모저모-23시간 마라톤회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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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미키 캔터 美협상대표는 6일 오전10시 美國의 유럽공동체(EC)대표부에서 23시간에 걸친 마라톤 철야협상끝에 초췌한 모습으로 등장,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준비된 회견문에서『美-EC가 장시간 협의끝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했으나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지는 않다』며『아직 시간은충분히 남아있다』고 주변에 떠돌던 협상결렬說을 공식 부인.
캔터 대표는『관세부분의 합의는 역사상 가장 대폭적인 관세인하가 될 것』이라고 타결부분을 강조한뒤『실망은 있지만 좌절은 아니다』라며 리언 브리튼 EC대표와 통화후 재협상을 논의할 것이라고 조만간 재협상이 있음을 시사.
○…프랑스의 장 퓌에크 농업장관은 완전합의에 이른 것으로 알려진 농업협정에 대해『프랑스 혼자만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많은 진척이 있었으나 프랑스와 다른 EC동맹국들은 합의를 위한 조건들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믿고 있다 』고 밝히며아직 결렬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
프랑스 농업연합(FNSEA)도 이날 성명을 통해『아무것도 해결된 것이 없다』며『이번 합의는 美-EC 양측 관리들의 합의에불과하며 최종결론은 EC외무장관 회담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프랑스 정부측에 간접적 압력을 행사.
○…농업.시장접근.시청각.항공기보조금 문제등에서 일괄타결안을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되던 美-EC 회담이 지루한 협상끝에 공동기자회견도 없이 종결되자 EC주변에서는 한때「결렬」됐다는 소문으로 긴장하는 모습.
이어 캔터 대표가 EC회견장도 아닌 美대표부에서 단독으로 회견을 준비하자 이 소문은 사실로 굳어지다 뒤늦게「부분합의」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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