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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마약왕」 에스코바르 피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보안군·경찰 집중 추적… 탈옥 16개월만에/미 공적 1호… 빈민들에겐 「현대판 로빈후드」
지난해 7월 탈옥한뒤 행방이 묘연했던 남미 콜롬비아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44)가 도피 1년4개월만인 2일 메데인시에서 정부군에 의해 피살됐다고 콜롬비아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한때 세계 최대 코카인 수출조직인 「메데인 카르델」의 두목인 에스코바르는 91년 자수했다 탈옥한후 2천명의 보안군 추적팀은 물론 그로부터 박해받은 자경단원,라이벌 칼리 마약 카르텔,동료피살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경찰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추적을 받아왔다.
또한 그의 마약밀반입으로 골치를 앓아왔던 미국정부는 체포에 70억원이라는 천문학적 현상금을 내걸기도 했다.
그는 미국에는 공적 1호로 증오의 대상이 돼왔으나 콜롬비아 빈민들에게는 「현대판 로빈후드」로 추앙받아온 마약 대부.
그의 죽음으로 코카인 추방을 선언한 미국정부의 대남미 마약퇴치압력은 앞으로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봉화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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