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내달 18일 콘서트 가수 신효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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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언제나 그 자리에』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수 신효범(29)이 다음달 18일 힐튼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콘서트를 갖는다.지난 6월 연강홀에서 첫 콘서트를 가진 그는 여가수로는 드물게 흑자를 기록,주변을 놀라게 했다.
『저를 좋아하는 팬들은 20대 이상의 청.장년층들이 대부분이에요.TV의 쇼에 등장한 모습보다는 노래자체를 좋아하는 층들이지요.첫 콘서트때 밀려오는 고정팬들을 보고 자신감을 얻었어요.
』 88년 MBC신인가요제로 가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작년에는CIS(독립국 연합)가요제에서 금상을 받는등 탁월한 가창력을 인정받았지만 세간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진 못했다.노래보다 더중요하다는 TV출연에 뜻이 없었기 때문이다.
짧은 미니를 입고 나오라는 연출자의 요구를 무시하고 덜렁바지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그를 방송사에서 좋아할리도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영화배우 선우용녀의 딸인 최연제와 함께 여가수 기근의 가요계에 최근 가장 주목받는 가수로 떠오르고 있다.
『쉽게 얻은 인기는 그만큼 쉽게 없어지는 것 같아요.전 TV쇼프로의 엔터테이너가 아닌 오랫동안 노래하는 가수로 남고 싶어요.앞으로도 라이브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에요.』 생명력있는 가수가 되기 위해 지난해부터 작곡과 편곡 공부를 시작했다는 그는 고교때 시를 쓰던 경험을 살려 노랫말도 직접 쓰고있다.최근에 낸 4집앨범은 8곡중 4곡이 직접 노랫말을 붙인 곡이다.이번 콘서트에서 그는 자신이 직접 만든 노래들과 지금까지의 히트곡,그리고 스티비 원더.휘트니 휴스턴의 노래들을 부른다.
〈南再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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