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로인 국제밀매단 검거/한·미·태 3국 공조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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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4백㎏ 3백28억어치 미에 판 2명 구속
태국에서 대량의 헤로인을 밀수입해 이를 다시 미국에 밀수출해온 국내 최대의 헤로인 밀매조직이 한미마약수사당국의 공조수사 결과 적발됐다.
서울지검 강력부(유창종 부장검사)는 25일 지난 90년부터 금년 9월까지 여덟차례에 걸쳐 태국에서 헤로인 4백여㎏(미 도매시가 3백28억원 상당)을 밀반입한뒤 이를 미국 로스앤젤레스·뉴욕 등지에 밀반출한 김현식씨(47·무역업·호주 시드니시 핌블가49)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마약밀매) 혐의로,김씨의 마약밀매를 도운 김순자씨(41·여·무직·서울 종로구 평창동 475의 5)를 특가법상의 마약밀매 방조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미국에 밀반입된 헤로인을 미국내에서 판매해온 김근용(51·페인트업·부산시 영도구 청학동)·최영일(57·인쇄업·대구시 남구 대명동)씨와 이들의 미국내 고객 4명도 미 연방수사국(FBI)에 의해 수배 또는 구속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김씨 일당이 미국에 밀반출한 헤로인 2백㎏(미 도매시가 1백64억원 상당)이 FBI에 의해 압수됐으며 김씨 일당에게 헤로인을 공급한 태국내 마약공급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한국·미국·태국 마약수사기관간의 긴밀한 협조체제가 가동중에 있다고 말했다.
4백㎏에 달하는 다량의 헤로인을 국제적으로 밀매하는 조직이 국내에서 적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또한 미국내에서도 2백㎏가량의 헤로인을 압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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