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판도분석-남미 주춤.유럽 강세.아프리카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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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지역예선에서 종주국을 자처하는 영국과 강호 프랑스가 탈락하는등 그 어느대회보다 파란과 이변이 속출,우승의 전망을 어렵게하고있다. 전문가들은 전통의 강호 남미세가 다소 퇴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은 반면 유럽세가 여전히 강세를 나타내게 되고 지난대회에 이어 아프리카세가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대회 우승팀 독일과 줄리메컵을 영원히 간직한 브라질,빗장수비의 이탈리아등 네번째 우승을 노리고있는 팀들과 네덜란드등이강력한 우승후보로 부상하고 있지만 우선순위는 단연 독일이 꼽히고있다. 독일은 4년전 이탈리아대회에서 우승을 이끌었던 아우겐탈러(35).리트바르스키(33)등이 옷을 벗었지만 로테 마테우스(32).안드레아스 브레메(32)등이 건재하고 안드레아스 뮐러(26).토마스 헤슬러(27)등 우수한 미드필더등이 받치고 있어 노련미와 패기가 조화를 이루고 있다.
독일은 17일 브라질과의 친선경기에서 안정된 전력을 선보이며2-1로 승리,2연패의 가능성을 높여주었다.
독일에 이은 다음 우승 후보는 이탈리아.네덜란드.
철통같은 수비가 트레이드 마크인 이탈리아는 유럽예선 1조경기에서 22득점에 7실점으로 조1위를 차지하며 빗장수비를 유지했는데 AC밀란의 프랑코바레시가 이끄는 수비라인이 인상적이며 로버트 보기오의 폭발적인 슈팅이 돋보이고 있다.
74년 뮌헨 월드컵의 영웅 요한 크라이프가 이끄는 네덜란드는폭발적인 공격력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네덜란드는 2조예선에서 29골을 터뜨렸으며 이탈리아 인턴 밀란에서 활약하는 데니스 베르그캄프,스페인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코에멘.프랑 크 리지카르드등이 건재하고 있다.
반면 브라질은 예선에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한데다 잦은 코칭스태프 교체로 전력이 약화되었고 아르헨티나도 본선에 턱걸이하는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 본선에 오른 노르웨이.스위스.아일랜드등과 아프리카의 카메룬.나이지리아등은 전통의 강호들을 위협하면서 파란을 일으킬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外信綜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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