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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교민들 “문민대통령 환영” 플래카드/김 대통령 방미 이모저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김 대통령 숙소서 국정보고받고 “최선다하라” 거듭 당부/캘리포니아주지사 접견 “산불 빨리 수습해 다행” 위로도
▷LA 교민리셉션◁
아태 경제협력체(APEC) 지도자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중인 김영삼대통령은 중간기착지인 로스앤젤레스의 센추리 플라자호텔에서 17일 오후 6시30분(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거주 교민을 위한 리셉션을 베풀고 흑인폭동과 산불로 피해를 본 교민들을 위로하고 격려.
김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교민들의 안전과 자유로운 생활을 보장하기 위해 한미 양국간에 보다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고 있다』면서 『한국인의 긍지를 가지면서 훌륭한 미국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
김 대통령은 또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제2의 건국을 한다는 각오로 변화와 개혁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경제는 아직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약을 위해 각 분야에서 튼튼한 토대를 쌓아나가고 있다』고 강조.
▷국내상황 청취◁
김 대통령은 청와대 주돈식 정무수석비서관이 박관용 비서실장에게 전해온 국회 및 당정 등 국정전반에 대한 1차 보고를 받고 『방미기간중 국정운영에 한치의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당부.
김 대통령은 이어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에게 국제전화를 걸어 『잘 도착했습니다』며 『방미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가겠습니다. 그동안 건강하십시오』라고 인사.
▷윌슨 주지사 접견◁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쯤 센추리 플라자호텔에 도착,여장을 푼뒤 곧바로 피트 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를 접견.
김 대통령은 숙소 접견실에서 윌슨 지사를 맞았는데 윌슨 지사는 『캘리포니아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고 인사.
김 대통령은 『지난번 캘리포니아 일대에 큰 불이 나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인명과 재산피해는 있었지만 빨리 수습돼 다행』이라고 위로.
이에 윌슨 지사는 『지난해 LA 한흑갈등 사태는 매우 부끄럽게 생각하나 오히려 이 사건이 한인사회와 지역사회가 조화를 이루는 긍정적 계기가 됐다』고 평가.
▷도착◁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5분 로스앤젤레스에 도착,공항에서 이곳 교민들과 시 관계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고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센추리 플라자호텔로 이동,방미 첫날 일정을 시작.
브라스 밴드의 연주속에 트랩을 내려온 김 대통령은 영접나온 리처드 리어단 LA시장과 악수를 나눈뒤 미측 및 우리측 환영인사들과 차례로 인사를 교환하고 교민들에게 다가가 반갑게 악수.
교민들은 「태평양시대의 지도자 김영삼대통령」 「문민시대를 연 우리 대통령」 「조국의 번영은 우리의 긍지」라고 쓴 플래카드와 태극기·성조기를 흔들며 취임후 첫 해외나들이로 LA를 방문한 김 대통령 내외를 환영.
▷전용기 내부◁
한편 김 대통령은 특별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지 10여분이 지나 정상고도를 잡자 간소복 차림으로 기내를 돌며 수행원 및 기자단과 악수를 나눈뒤 조종실에 들러 김상록기장으로부터 항공기 운항에 대해 간단한 설명을 청취.
기내 집무실은 김 대통령의 경비절약 지시에 따라 소박하게 꾸며졌는데 오른쪽 창가에 소형책상을 사이에 두고 의자 2개,중앙 앞면에 TV와 꽃바구니,그 맞은편에 소형탁자와 의자 2개 그리고 왼쪽 창가에는 소파를 비치하고 집무실 안쪽으로 대통령 내외를 위한 휴게실겸 침실을 따로 마련.<로스앤젤레스=김현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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