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NAFTA 표결 막판까지 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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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워싱턴=陳昌昱특파원]美國-캐나다-멕시코 3국간에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려는 北美자유무역협정(NAFTA)에 대한 미국 하원의 찬반 표결이 17일밤(한국시간 18일 오전) 실시된다.
12월15일 타결을 목표로 협상중인 UR협상등 향후 세계 무역 질서는 물론 클린턴 美대통령의 정치적 장래에도 큰 영향을 줄 이번 NAFTA 비준 표결은 찬반 양측간의 치열한 논란으로투표 막판까지 혼전이 계속되고 있다.
AP통신이 이날 집계한 의원들의 성향조사에 따르면 협정 지지쪽이 2백4명,반대측이 2백명으로 집계돼 협정 찬성의원이 처음으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악관측은 협정 비준에 필요한 과반수선(2백18명)을 확보할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으나 반대측도 이미 비준 저지에 충분한2백23명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맞서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州지사들과 만나 협정 지지를 호소했으며 막판 역전분위기 속에『최종 표결 집계때까지 결과를 말할수 없으나 오늘은 기분이 좋다』면서『우리는 목표에 도달하고 있다』고 비준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날 클린턴 대통령과 만난 주지사들은 51명중 41명이 협정지지의사를 표명했는데 클린턴대통령은 협정 찬반논쟁의 최대 쟁점이 되고있는 고용창출문제에 언급,『보다 많은 일자리와 높은 임금을 위해서는 보다 많은 고객이 필요하며 협정은 바로 우리에게많은 고객을 창출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백악관측은 아직 태도를 결정하지 않은 30여 의원들은 물론 반대표명 의원들을 상대로 막판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만약 17일의 표결에서 하원이 협정을 비준하면 다음주 상원에서 표결이 있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14일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공동 실시한일반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37對41로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워싱턴포스트와 ABC방송조사는 42對42 동수를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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