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다당제 움직임/반체제인사/「평화헌장」 결성,범국민 서명운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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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북경 AFP=연합】 중국 민주화운동 지도자들은 14일 「평화헌장」이라는 단체를 결성하고 중국 공산당에 대해 비폭력 방식을 통해 다당제로의 체제전환을 촉구했다.
반체제인사 킨용민이 주도하는 9인 창설회원들은 이날 북경의 한 아파트에서 만나 「평화헌장」 결성에 합의하고 10개항의 강령초안을 채택했다.
이들은 조만간 북경을 비롯,상해·무한시 및 여타 도시들에 연락사무소를 두기로 하고 이 단체에 대한 지지열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범국민적 서명운동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초안은 또 북경당국이 인권보호에 관한 국제적 약속 및 규범을 준수하고 시위를 비롯,파업·출판·언론·집회의 자유당 각종 자유를 광범하게 보장하는 한편 반혁명적 범죄행위를 근절시켜야 한다고 촉구했다.
초안은 이어 중국정부는 대만과의 재통일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요구하면서,그러나 그 과정에서 대만에 대해 물리력 사용 등을 배제하는 공식선언을 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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