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구촌>93 호주 멜버른컵 경마 빈티지크롭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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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빈티지 크롭」이 2백만호주달러(약 10억5천9백만원)가걸린 93멜버른컵 대상경주에서 정상에 올랐다.
아일랜드産 4세마인「빈티지 크롭」은 2일 호주 멜버른의 플레밍스톤 코스에서 3.2㎞ 핸디캡 레이스로 치러진 대상경주에서 기수 마이클 키네인의 노련한 리드에 힘입어 비로 인해 굳어진 주로를 초반부터 힘있게 질주,뉴질랜드産「테 아카우 닉」을 무려3마신차로 앞질러 우승했다.
「빈티지 크롭」은 상금으로 67만호주달러(약 3억5천만원)를받았다. 경주에 하루 앞서 홍콩에서 건너온 키네인은 영국 업손대상경주에서「총사령관」을 타고 우승한데 이어 호주 1급 경마에서도 1위를 차지,성가를 높였다.키네인의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아일랜드 팬들은『미스터 빅 레이스답다.일찍부터 그가 이길줄 알았다』고 했고 조교사 더모트 웰드 역시『아일랜드인 최고의 날』이라고 어쩔줄 몰라 했다.1백31년 전통에 빛나는 멜버른 대상경주에서 호주産.뉴질랜드産 이외의 경주마가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멜버른 로이터=聯合] ○…94 월드컵 축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1-1로 비긴 아르헨티나.호주가 오는 17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2차전을 앞두고 똑같이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1차전을 비겨 2차전이 곧바로 본선 진출의 사활이 걸림에 따라 두팀 모두 팽팽한 긴장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팀내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
아르헨티나는「축구 신동」디에고 마라도나의 대표팀 복귀와 그의주장직이 후배선수들의 심기를 건드린 것.
팀의 주전선수들은 3년간이나 대표팀을 떠났던 마라도나를 다시불러들여 주장을 맡긴 바실레감독의 조치에 개인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의 불평에도 불구하고 바실레감독의 마라도나에 대한 신뢰는 요지부동이다.
호주 대표팀에도 문제가 발생했다.
영국 프로팀 로버스트 밀월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형 스트라이커데이비드 미첼이 17일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폭탄선언을 한것.미첼은 1차전에서 대체멤버로 벤치신세를 지다 후반 28분 기용됐는데 이에대해『 나는 반드시 스타팅 멤버로 기용될 것으로 믿고 있었으나 교체선수 명단에 오르자 자존심이 상해 견딜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톰슨감독은『미첼의 대표팀 자격은 끝났다』면서『나는 팀감독이고 팀과 관련한 모든 결정은 내가 내린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드니 UPI=聯合] ***극성 축구팬 강도짓 ○…영국의 극성 축구팬들이 터키까지 몰려가 호텔을 부수고 금고를 턴 혐의로 1백70여명이 경찰에 무더기로 체포됐다.
지난 9월 94월드컵축구 유럽지역 예선전에서 로테르담에 잠입,경기장에 불을 지르는등 난동을 부려 국제적인 비난을 자초했던축구 난동꾼들은 3일 저녁 이스탄불에서 벌어진 유럽 챔피언스컵대회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터키 갈라타라사이 클럽팀과 경기도 시작하기 전부터 술에 만취된 채 소란을 피웠다.
광적인 팬들은 또 그들이 묵고 있던 탐사호텔에서 시비를 벌이다 로비에 있던 각종 집기를 내던져 수라장을 만들었고 일부는 금고속에 있던 돈까지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이스탄불 AP=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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