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독집앨범 내고 가수데뷔 키보드주자 김은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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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폐지된 SBS-TV『자니윤 쇼』의 밴드 채널 식스에서 홍일점키보드주자로 눈길을 끌었던 김은희(28)가 지난달 독집 앨범을내고 가수로 데뷔했다.
10년간의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마감하고 이번에 낸 음반은 타이틀곡『오랜 기다림』을 비롯,6곡의 샹송풍 노래를 담고 있다.
『유명한 다큐멘터리「실크로드」제작자인 일본인 다카 난리씨가 국내에서 우연히 제 노래를 듣고 음반취입을 권유했어요.준비가 전혀 안돼 처음엔 망설였지만 이번 기회에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청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음반을 내게 됐어요.』 다카 난리의 총지휘아래 제작된 그녀의 데뷔 앨범은 특히 에릭 클랩턴 밴드가 반주를 맡고 재즈 그룹 GRP의 마이클 파올로가 색서폰을 연주하는등 한국.일본.미국 3국 합동으로 제작됐다.
또 세계에서 5대밖에 없는 고성능 믹서기가 있는 다카 난리의신주쿠 스튜디오에서 녹음돼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30~40대를 겨냥해 만들었어요.댄스뮤직등 10~20대의 음악은 많은데 중장년층을 위한 노래는 트롯밖에 없는게 안타까웠어요.앞으로도 트롯보다 좀더 섬세하고 고풍스런 노래들을 부를 작정이에요.』 국민학교때부터 국립국악원에서 창을 배우고 시립소년소녀합창단.리틀앤젤스 단원으로 활동하는등 음악과인연을 맺어온 그녀는 건국대 사범대 피아노과 재학때 삼성전자의CF모델도 했고 2회강변가요제에 나가 은상을 받기도 했다.
중1때 외과의사였던 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난 다음부터 장녀로서 책임을 느껴 악착같은 태도로 생활하는게 몸에 뱄다는 그녀는 요즘도 노래 활동 이외에 피아노 레슨을 하느라 늘 바쁘다.
아직 미혼으로 애창곡은『Don′t Cry for Me Argentina』.
〈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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