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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제 가전제품 서비스센터 유명무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얼마전 일본에서 귀국한 친지로부터 소니社의 TV를 산 金모씨(41.주부)는 갑자기 화면이 나오지 않아 수소문 끝에 서울堂山洞의 소니 서비스센터에 고장접수를 했다.센터측은 구입처가 외국이고 보증서가 없으므로 수리비는 6만원에 1주일 뒤 찾으러 오라고 말했다.
그러나 1주일뒤 金씨는 부품이 일본에서 도착할 때까지 2~3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는 센터측 말에 발길을 돌려야만 했다.국제화로 인해 외국과의 이사도 빈번하고 수입개방화로 일본.미국.독일등 외국제 가전제품의 유입도 늘고 있으나 아프터 서비스 상태는 개선되지 않아 金씨처럼 어려움을 겪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최근 관련업계 조사에 따르면 외제가전제품 소비자 3백15명중 28.9%인 91명이 A/S(아프터서비스)에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S소요기간이 통상 1개월로 국산에 비해 지나치게 길고 수리비도 훨씬 비싼 것이 주된 불만의 원인.
수입 외제 가전제품도 군소업체는 주로 판매만 하고 A/S는 용역업체에 위탁하고 있는데 이들 용역업체들은 A/S를 기피하거나 본사지시에 의해 마지못해 나가는 경우 고가의 출장비.수리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소니등 일부업체는 서비스센터를 직영하고 있으나 자사 직판이외의 경로로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비싼 수리비를 물어야 이용이 가능하다.또 아이와등 극소수업체를 제외하고는 전국적인 서비스망이 없는데다 출장서비스가 안돼 서비스센터의 존 재조차 모르는 소비자가 많으며 안다해도 집에서 거리가 먼 경우는 근처 전파상에서 비싼 가격으로 수리하는 실정이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전파상을 운영하는 宣모씨(52)는『외제 가전제품은 국산에 비해 2배가 넘게 수리의뢰가 들어오는데,서비스센터까지 가기가 힘들다며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그나마부품이 없거나 규격이 달라 수리가 불가능한 제품 이 20%에 달한다』고 말했다.
특히 IC회로등 고급부품은 일정수요량이 채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3~4개월에 한번씩 주문하므로 수리도 자연 늦어지게 된다는 것. 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외국제품은 고장이 나도 항의할 곳이 없는데다 부품을 기다리다 지쳐 같은 제품을 다시 사는 사람이 많은 탓에 피해신고도 거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피해를 예방하려면▲가격이 비싸더라도 직영대리점의 직판품을 구입하거나▲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구입증명서를 반드시 보관한다.직판품은 본사측이,백화점판매품은 백화점측이 구입일로부터 1년간 무상서비스를 보증한다.다음은 각종 외제 가 전제품의 지정서비스센터들.
▲아이와(AIWA)=서울영등포구당산동 홍익상가 (632)9697,부산금정구장전동(051)(516)6766,대구중구공평동(053)(421)1800,광주동구충장로(062)(365)5959,대전동구중동(042)(221)3124.제주삼도 1동(064)○527400▲내셔널.파나소닉=서울중랑구묵2동 (971)3026,서초구서초동 (585)7139▲산요=서울용산구이태원동 (798)4663,부산금정구장전동(051)(513)9308▲소니=서울서초구서초동 (525)1181▲월 풀(Whirlpool)=서울종로구혜화동 혜화빌딩 (744)9988.강남구역삼동 동호빌딩 (568)4531▲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서울강남구논현동 두남빌딩 (542)9092~3▲아에게(AEG)=서울서초구반포동 (596)0091~5 〈姜贊昊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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