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경시..잇단 몰사교통사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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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蔚山.光州.靑松=金相軫.具斗勳.金基찬기자]급커브길을 과속으로 달리던 컨테이너 트레일러에서 바닥에 고정되지 않은 컨테이너박스가 떨어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버스승객 7명이 숨지고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중앙선을 침범한 승합차가 탱크로리 트럭과 충돌해 승합차에타고 있던 전문대생 6명이 몰사하고,광주와 청송에서도 교통사고로 5명이 숨지거나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8일오전11시30분쯤 경남울산군청량면동천리 양동마을앞 울산~부산간 국도에서 울산에서 부산으로 가던 부산삼성통운소속 20t 컨테이너 트레일러(운전사 金종렬.25)에 싣고가던 무게 18t짜리 컨테이너박스(길이 20피트)가 떨어지면서 맞은편에서오던 남성여객소속 울산시내버스(운전사 菊삼윤.34)를 덮쳤다.
이 사고로 시내버스승객 閔병철씨(42.울산시남구신정동647)등 승객 7명이 숨지고 버스운전사 菊씨등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트레일러 운전사 金씨는 이날 경찰조사에서『컨테이너를 트레일러 바닥에 고정시키는 잠금장치를 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트레일러들이 이같은 상태로 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컨테이너 트레일러들이 이처럼 잠금장치를 하지않는 것은▲차량전복사고때 컨테이너박스만 떨어지게함으로써 운전사와 값비싼 차체를보호하고▲컨테이너박스를 싣고 내릴때 작업시간을 단축키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29일오전1시쯤 경남울산시남구옥동 고속주유소앞 도로에서 부산을 출발,울산시내로 들어가던 승합차(운전자 金정호.24.울산전문대1)가 중앙선을 침범,맞은편에서 오던 11t탱크로리(운전사 吳청일.49)와 충돌해 승합차에 타고있던 운전자 金씨등 울산전문대생 6명이 숨지고,탱크로리운전사 吳씨가 중상을 입었다.
▲29일0시40분쯤 경북청송군현동면도평2리 앞길에서 11t트럭(운전사 金준기.29)이 중앙선을 침범해 마주오던 에스페로 승용차(운전자 姜동일.27)와 정면 충돌,승용차에 타고 있던 金영철씨(27.경남마산시회원구합성동79의25)등 3 명이 숨지고 姜씨등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8일오후7시30분쯤 광주시동구산수2동 다나약국 앞길에서 택시가 앞서 가던 승용차를 들이받는등 4중 추돌사고를 내 운전자들이 도로에서 승강이를 벌이던 중 뒤따라 달려온 1t트럭(운전자 金용훈.32)이 사고차량들을 들이받아 金화선씨 (35.광주시동구용산동)등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커브길에서 과속 트레일러가 떨어뜨린 컨테이너가 덮쳐 24명의사상자를 낸 남성여객소속 시내버스안에 장보러가던 사람들의 장바구니와 신발들이 어지럽게 뒹굴고 있다.
[蔚山=聯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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