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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주의 물결타고 패션가 니트의류 신제품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8면

올가을,겨울 패션가에 눈에 띄게 부상하고 있는 것은 니트의류다.종류도 니트의 전형적인 품목인 풀오버.가디건.조끼뿐 아니라셔츠.바지.재킷.스커트.코트등 다양하다.특히 제일모직.모라도.
유림등 전문브랜드뿐 아니라 신원.나산등 대형기성 복업체까지 종래의 풀오버.가디건등을 구색용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다양한 니트의류를 선보이고 있어 니트의 유행을 부추기고 있다.
니트는 옷의 모양을 디자인하여 손이나 기계로 짠것,니트로 옷감을 짜 몸에 맞춰 잘라 봉제한 것이 있다.
니트의 인기는 최근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패션계의 자연주의적흐름에 맞을뿐 아니라,새로 각광받는 옷입기인 레이어드패션(겹쳐입기 )을 포근하고 부드럽게 연출할 수 있는 품목으로 적당하기때문이기도 하다.또 정장 또는 캐주얼로도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수 있기 때문이다.
올가을,겨울용으로 여성 기성복계가 내놓은 니트의류의 색상은 자연주의 영향으로 차분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주는 베이지.아이보리.갈색등 중간톤이 중심이 되고 있다.소재는 순모에 앙고라나 거친 느낌을 주는 알파카 혼용소재가 많이 등장했다 .이와함께 깔끔한 끝단 처리보다는 올이 풀린 듯한,언뜻보기에 지저분해 보이는 느낌의 단처리를 시도하고 있다.
30대후반부터 40대를 겨냥하고 있는 니트하이패션전문업체들도이러한 니트바람을 타고 더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이달초 大田에서 열렸던 엑스포 패션페스티벌에서 니트 디자이너 김매자씨는 니트를 캐주얼복.외출복.직장여성옷.파티복등으 로 다양하게 연출했다.니트바지의 다양한 디자인,블루진과 니트의 결합으로 활동성.패션성을 추구하면서 니트를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품목으로 부상시키려는 시도도 엿보였다.이밖에 벨벳.가죽등 다양한 소재와의 조화를 시도,단조로움을 피했다.
니트를 부드럽고 여성다운 정장분위기로 입으려면 니트풀오버(앞막힌 스웨터)에 긴니트스커트,그 위에 단추를 다 채운 짧은 니트조끼를 입고 다시 그위에 앞을 푼 긴 니트조끼를 입는다.긴 니트 원피스에 긴 니트조끼나 재킷을 입는 방법이 좋다.허벅지까지 내려오는 긴 셔츠에 짧은 니트조끼나 니트재킷을 걸쳐입는 차림,청바지에 풀오버와 두텁고 긴 가디건을 입고 털실로 짠 베레모를 쓰는 차림은 활동적이고 발랄해 보인다.
〈梁善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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