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산업체,사립대 산학연구기금 기증 교육환경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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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최근 연세.한양.서강.성균관大등 사립대들이 산업체로부터 산학연구기금을 기증받아 교육환경개선사업의 밑거름을 착실히 다져가고있다. 이같은 산학연구기금은 대학의 질적 개선에 필수적인▲연구공간▲실험실습기자재▲고급연구인력▲교육비용 확보등 사립대 발전에실질적인 토대가 될뿐 아니라 산학협동의 촉매로 등장해 다른 사립대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재계.동문.학부모등 각종 사회단체를 상대로 지난해 11월 학교발전기금 모금운동을 시작한 연세대는 최근 삼성전자와 풀무원식품으로부터 각각 70억원,40억원의 산학연구기금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연세대와 삼성전자가 6일 서명한「연구교육공간의 건축,기증및 사용에 관한 합의서」에서 삼성전자는 연구단지 조성을 위해 연세대에 70억원을 기증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연세대가 장기발전계획에 따라 조성하게 될 6천여평의 연구단지중 2천평을 조성하는데 드는 비용 70억원을 부담하고 이중 1천평의 연구공간을 삼성전자에서 30년동안 사용할 예정이다.
풀무원(株)에서도 15일 연세대와 2천평 규모의 산학협동 연구단지를 조성하기로 합의하고 96년까지 국내 최고수준의 생명공학 연구시설을 설치하는데 드는 비용 40억원을 기증하기로 했다. 연세대에 산학연구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한 산업체는 삼성전자.풀무원외에도 동아출판사(10억원).인천백화점(10억원).해태그룹(10억원)등으로 지금까지 기부가 예정된 모금액은 모두 1백40억원에 이른다.
한양대 역시 선경그룹으로부터 지난해부터 94년까지 매년 20억원씩 모두 60억원을 산학협동지원금으로 받고 있으며 한국이동통신의 경우「전파분야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자금으로 관련학과인 전파공학과에 3년에 걸쳐 5억7천만원을 제공하고 있다.
서강대는 14일 기아자동차와 산학연구기금 조성을 합의하고 앞으로 이 학교에 신설될 기계공학과에 필요한 실험기기 설치비등 그 규모와 쓰임에 대해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성균관대도 대웅제약으로부터 95년께 산학연구기금을 지원받기로돼 있어 구체적인 발전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이밖에 고려대.이화여대.건국대등도 잇따라 산학연구기금 유치에뛰어들어 업계에 로비를 펼치는등 산학협동 체결은 더욱 활발해질전망이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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