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정경>러시아 핵기술 대량 중국 상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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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지난 5일 지하核실험 실시로 세계적인 비난을 받았던 中國이 최근 러시아의 핵기술자.과학자등을 포함한 무기전문가 1천여명을높은 보수등을 조건으로 중국에 데려오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주변국들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로 인해 중국 은 이들 전문가들로부터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핵무기 제조기술과 대륙간 탄도미사일 관련기술등을 대량으로 넘겨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이 적극적으로 입수하고 있는 무기기술중에는 러시아 최신의 기술로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SS-20 이동식 대륙간 탄도탄에 관한 것도 포함돼 있다.이 때문에 중국이 이들의 기술을 활용,무기개발에 착수하게 되면 韓半島.日本은 물론 美國까지사정권안에 드는 최첨단 核병기를 손에 넣게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이 이같이 러시아 무기전문가들을 대량으로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수년간 지속된 러시아내의 혼란상태 때문이었다.
최근 美상원에 제출된 美중앙정보국(CIA)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러시아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무기전문가들에 대한 통제능력을 상실했다.이 보고서는 『러시아정부는 국가기밀을 보유하고있는 국민들에 대한 전산자료를 더이상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중국은 러시아가 정치적 격변과 경제난으로 이들 전문가들에게 월급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하고 이들에 대한 관리 또한 소홀히 하자 높은 보수등을 제시하면서 이들에게 접근한 것이다.
駐中 미국대사를 역임했던 제임스 릴리는 이 문제와 관련,『중국당국은 러시아 무기전문가 약3천명에게 月2천달러의 봉급과 주택.자가용등을 제공하면서 이들을 중국 데려오고 있다고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고 폭로했다.릴리前대사는 또 『중국 은 러시아에서 半공개적으로 무기전문가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말해 중국이 거의 노골적으로 무기개발에 나서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중국은 현재 러시아의 어려운 상황을 이용,갖가지 방법을 동원해 러시아의 군사기밀을 뽑아내고 있다.중국은 러시아 현지에서 과학자들을 포섭,정보를 얻어내고 있으며 중국전문가들을 러시아의 무기공장등에 파견해 각종 고급군사기술을 직접 배워오고있다.미국 국무성의 한 관리는 러시아로부터 전자통신등을 통해 최첨단 무기의 설계도면과 각종 연구내용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가고있다고 말하면서 『러시아를 떠나지 않고서도 중국측에 정보를 넘기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고 지 적했다.
〈李碩祐기자〉 中國이 최근 러시아의 核과학자.기술자등 무기전문가들을 데려와 러시아 최첨단 무기기술을 얻어내고 있어 국제적인 우려를 낳고 있다.사진은 中國人民解放軍 미사일 부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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