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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첫러시아 스튜어디스 대한항공 스납코프스카야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여행을 좋아하고 낯선 문화와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좋아 외국에 나갈 기회가 많은 스튜어디스가 되고 싶었어요.러시아에서 해외여행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거든요.특히 한국등 동양에 관심이 많아 대한항공에 지원했습니다.』러시아인 동료 3명 과 함께18대 1의 높은 경쟁을 뚫고 지난달 선발돼 24일 모스크바행KAL913편에 첫 탑승한 대한항공 여승무원 루다 스납코프스카야孃(21)은 요즘 먼 나라에 가보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수 있다는 생각에 하루하루가 설렌다.
스납코프스카야양은 대한항공이 서울~모스크바 노선에 배치하기 위하여 선발한 우리나라 최초의 러시아인 스튜어디스.
새로운 세계에 대한 동경과 기대가 많아 낯선 한국의 항공사에입사한 스납코프스카야양은 친절하고 유능한 여승무원이 되기 위한막바지 교육을 받느라 바쁜 나날을 보냈다.
모스크바에서 3주,김포공항에서 2주동안 진행된 교육에서는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예절교육과 현장실습을 받았다. 특히 한국 여객기에 탑승하게 된만큼 한국식 예절과 문화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기본적인 한국어를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학교에 다닐때 한국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은 전쟁을 치른 분단국이라는 것과 북한이 사회주의 국가라는 것 정도였어요.올림픽을 통해 남한이 눈부신 경제성장을 한 신흥경제대국이라는 것을알았지요.』 그는 처음 와본 동양의 낯선 나라지만 사람들의 친절함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고 했다.
최근 국립박물관과 비원을 견학하면서 본 한복과 전통가옥.공예품등이 신기하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특히 한국 남자들이 서양 남자들보다 여자에게 더 친절하고 다정다감하며 진지한 것같아 호감이 간다고.
『아직 한국말은「감사합니다」「사랑해요」밖에 몰라요.』 모스크바 교육대학에서 영어.불어를 전공한 그는 유창한 외국어 실력에교사자격증도 가지고 있는 재원.
모스크바가 고향이며 러시아 국영 아에로플로트 항공사 직원인 아버지와 의사인 어머니 사이의 무남독녀 외딸이다.
〈尹碩浚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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