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시건축연구원 국립박물관 이전방안 포럼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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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舊總督府건물의 철거결정이 가져온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문제를 놓고 건축학.도시환경학등 관련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합리적 해결책을 모색하는 포럼이 열렸다.
한국도시건축연구원(대표 최명철)은 22일 오후 서울대 湖巖생활관에서「총독부건물철거에 따른 국립박물관 이전방안」이란 포럼을열고 여론의 쟁점이 된 이 문제에 대해 새로운 문제파악의 시각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포럼은 식민지시대 청산이란 상징적 의미에서 舊총독부 철거에는 이의가 있을수 없지만 민족문화유산의 寶庫이자 도시문화의중요요소인 박물관의 위치설정과 이전은 무계획한 발상 아래 성급히 시행될 수 없는 별개 문제라는 전제하에서 열 린것.
이날 포럼에서 주제발표에 나선 李光魯교수(국박이전건립추진위원장)李珏範교수(서울대 사회학)申基喆교수(명지대 건축학)任英淑씨(서울신문 논설위원)등은 한결같이 국립중앙박물관의 이전부지선정과 이전문제를 도시문화정책의 청사진아래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李光魯교수는『새로 이전할 박물관은 통일시대를 대비할수 있는 기능과 역할을 담아야 한다』며 이전문제의 신중한 대처를 요구했고 申基喆교수도『예술의 전당.국립현대미술관에서와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서울의 도시문화적 정책과 관련시켜 철거및 이전문제를 반드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에 나선 李鮮馥교수(서울대 고고학)는『95년8월까지 정치적으로 철거시한을 정했지만 이전인력과 이전에 필요한 물리적 시간이 절대부족하다』고 지적,이같은 중대한 문화정책결정에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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