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정상회의 유치하자" 제주 지역단체들 총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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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2005년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제주 유치를 위해 지역단체 등이 발벗고 나섰다. 제주도연합청년회는 14일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백79개 마을 청년회를 총가동, APEC정상회의가 제주에 유치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에 나서는 등 본격 캠페인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제주도의회는 지난 13일 청와대.국무총리실.외교통상부에 APEC 정상회의 제주 개최를 건의했다. 도의회는 건의서에서 "제주도는 APEC 정상회의를 열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췄고 수차례의 정상회담과 남북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회의산업의 완벽한 인프라시설을 갖추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제주도 상공회의소.관광협회.경실련 등은 'APEC 정상회의 제주유치 범도민운동본부'를 출범, 13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도민 1만명 결의대회를 갖는 등 총력 유치작전에 나섰다.

이들 단체는 "휴양지 제주는 APEC 정상회의 개최 최적의 도시"라고 전제하며"외교통상부가 5, 6월에 개최도시를 선정키로 하자 일부 지역에서 총선 전 조기결정을 요구하는 등 공정한 경쟁 분위기를 흐트러뜨리고 있다"며 정치적 개입을 우려했다. 운동본부는 제주도와 서울 등지를 돌며 '제주 개최'1백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는 21개국 정상과 각료.경제인 등 1만여명이 참석, 막강한 경제파급 효과는 물론 개최 도시의 이미지 상승 효과 또한 크다. 내년 정상회는 한국 개최가 확정돼 현재 서울.부산.제주가 개최지 선정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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