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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대이동/머나먼 귀성길/꼬리문 차량 고속도 몸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사상최대 2천6백여만명/고속버스는 다소 여유
사상 최대규모인 2천6백만명의 추석맞이 민족대이동이 시작됐다.
연휴 하루전인 28일 역·터미널·고속도로 등에는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귀성객들이 선물보따리를 챙겨든채 이른 아침부터 고향가는 준비에 분주했으며 고속도로입구 역시 이날 낮 12시를 고비로 심한 정체가 시작됐다.
한편 교통체증을 우려,대기업소속 근로자들은 회사측이 지역별로 마련한 버스편으로 28일 오전부터 고향으로 향했고 서울대·고대·연대 등 시내 20여개 대학 학생 8천7백여명은 27일 학생회측이 마련한 전세버스편으로 귀향하기도 했다.
◇역·터미널=28일 낮 12시 현재 서울역은 29일까지의 전 열차표가 입석까지 모두 매진돼 평소보다 약간 붐볐으나 강남고속버스터미널 등에는 60%의 예매율로 다소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이날 하룻동안 열차편으로 서울을 빠져나간 귀성객은 서울역 12만2천명,청량리역 3만3천명 등 모두 15만5천명이었고 연휴기간 모두 43만명이 열차편으로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철도청은 전망했다.
고속버스의 경우 28일 4만2천명이 이용했으나 대부분의 귀성객들이 철도나 자가용 승용차를 이용,고속버스터미널은 예년과는 달리 비교적 한산한 편이었다.
◇고속도로=28일부터 3일간 전국의 고속도로를 통해 고향을 찾을 추석귀성차량은 모두 4백37만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증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측은 28일 하룻동안 모두 1백25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있고,서울 궁내동 톨게이트를 통과할 차량숫자는 29만6천대로 지난해보다 74%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심한 정체가 예상된다.
이에따라 고속도로 진입로인 한남동·서초동 인터체인지부근은 이미 이날 오전부터 심한 정체를 보였으며 도로공사측은 각종 사고 등 긴급상황에 대비,고속도로 2㎞마다 긴급전화를 설치,귀성객들의 편의를 도왔다.
◇공단=10만여명의 근로자들이 밀집된 서울 구로공단은 28일 오후 회사측이 마련한 전세버스편으로 전체근로자의 5.7%인 3천3백여명만이 귀성했다.
근로자들중 상당수는 승용차를 구입,고향 선·후배끼리 함께 귀향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고 회사측이 마련해준 버스편으로 고향으로 향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공항=김포공항 국내선 청사는 28일 오전 6시쯤부터 귀성객들로 붐비기 시작,발디딜틈없이 초만원을 이뤄 낮 12시 현재 1만5천여명이 고향으로 떠났으며 피크를 이룰 29일에는 모두 4만여명이 항공기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양항공사는 28일부터 10월3일까지 항공기를 이용하는 귀성객수를 지난해 같은 기간 29만여명보다 30% 가량 늘어난 40만명 정도로 잡고 정기편 2천1백78편(대한항공 1천4백4편,아시아나 7백74편)외에 특별기 3백44편(대한항공 2백64편,아시아나 80편)을 띄워 귀성객 특별수송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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