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휴업으로 제약업계 큰 손실-생산업체.도매상등 피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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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의 약국들이 24일부터 무기한으로 문을 닫게 됨에 따라 제약社들과 약품도매상들이 위기를 맞고 있다. 지금상황은 전국 약국들이 폐문을 고려하다가 비판적 여론에밀려 개문(開門)으로 돌아섰던 이달초와는 달리 추석을 앞두고 있는데다 이달말 3분기 판매대금수금이 집중되는 시점이라 위기감이 더욱 크다.
제약업계의 경우 주요고객인 약국이 문을 닫으면 결제대금받기는고사하고 일반적으로 대금기일연장에 따른 가산금역시 한푼도 받을수 없도록 구조화돼 있다.그러면 이들 생산-유통업체들이 주요거래선인 약국폐문으로 판매와 수금측면에서 1차적 으로 어느 정도경제적 손실을 입을까.
생산자인 제약社의 경우 약국이 하루 쉬게 되면 평균 41억원가량 매출이 줄어든다.
4백제약社들의 年 약국街 매출액은 전체 매출액(2조5천억원)의 60%수준인 1조5천억원이나 되기때문이다.
이래서 일주일가량 閉門이 계속되는 경우 영세 제약사들의 부도속출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기간이 더 장기화되는경우 제약社들은「共滅」을 재촉할 수밖에 없다.
현재 업계의 최악의 상황을 막기위해서 정부가 최소한 월기준 1천2백억원을 긴급수혈해야 한다는게 공통된 시각이다.
약국폐문시 제약社보다 상대적으로 피해가 많은게 약품도매상들이다. 하루 수금해 생활하는「날품팔이」신세이기 때문이다.
도매업협회조사에 따르면 올해의 경우 도매상이 약국에 판매하는의약품은 4천5백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따라 약국폐문이 1주일 계속되면 매출이 약 90억원줄고 수금은 1개월분의 수금감소로 4백30억원이 줄어든다.
2주폐문시는 매출이 1백80억원.수금이 6백50억원,30일 폐문시는 매출이 4백억원.수금이 1천3백억원 줄어드는등 매출-수금감소분이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金鎬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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