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PC개발경쟁 불붙었다-대우통신.삼보 개발 성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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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차세대 개인용컴퓨터(PC)마이크로프로세서(CPU)인 「펜티엄」칩이 지난 3월 발표된뒤 전세계적으로 펜티엄을 장착한 PC가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국내에도 이어져 대부분의 컴퓨터업체들이 펜티엄PC를 차세대 PC로 설정해 놓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PC를 교체하려는 컴퓨터사용자들 대부분이 기존 486PC보다 성능이 우수한 PC를 원하고 있어 유일한 586PC인 펜티엄P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최근들어 전세계적으로 美國의 컴팩.IBM.디지틀이퀴브먼트.휴렛패커드.유니시스등이 펜티엄PC를 내놓고 있으며,국내에는 컴팩의 한국지사가 지난 5월에,삼성휴렛패커드가 지난 9일펜티엄PC를 선보였다.
또 국내업체로는 대우통신이 지난 6월 처음으로 펜티엄PC 시제품을 발표한데 이어 4일 삼보컴퓨터가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IBM과 디지틀이퀴브먼트.휴렛패커드의 경우 자체에서 개발된 고성능 CPU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펜티엄을 장착한 PC를시장에 내놓을 정도며,삼성.금성.현대전자등 국내 컴퓨터업체들도11월 美國라스베이가스에서 열리는 세계적 컴퓨 터전시회인 秋季컴덱스에 출품하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컴팩 魏載健한국지사장(38)은 『지난 7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펜티엄PC가 판매되기 시작해 현재까지 20여대가 보급됐다』면서 『보급대수도 성공적이지만 문의전화가 쇄도해 조만간 대중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펜티엄은 PC를 상위기종인 워크스테이션급의 성능을 내게하는 획기적인 CPU로 美國인텔이 개발했다.
3백10만개의 트랜지스터가 내장돼 초당 1억개의 명령어처리가가능해 기존 486PC보다 성능이 최대 5배정도 우수하다.
그러나 가격은 2만5천달러이상의 워크스테이션보다 저렴한 5천~9천달러이하고 워크스테이션과의 완벽한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는것.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펜티엄PC로는 컴팩의 「데스크프로시리즈」,삼성휴렛패커드의 「네트서버시리즈」,대우통신의 「펜티엄PC」,삼보컴퓨터의 「트라이젬-펜티엄PC」등이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단 펜티엄PC에 대한 성급한 구매는금물이라고 충고한다.이는 펜티엄 자체가 개발된지 얼마안돼 나름대로 문제발생의 여지가 있으며,펜티엄에 맞는 운영프로그램인 윈도우NT도 업체 사정상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보급되지 않고 있기때문이다.이밖에 펜티엄PC가 아직까지는 성능에 비해 상당히 고가라는 점과 2천~3천달러인 486PC가 95년까지는 연명할 것이라는 점도 그 이유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李元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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