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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초대석>태릉선수촌 선인원 부촌장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문민정부 탄생이후 국내 엘리트 스포츠가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정부의 연금축소조정안에 대해 태릉선수촌 대표선수들이 강한 반발을 보인 것을 비롯,올들어 정부의 일련의 체육정책에 대한 체육인들의 불만과 우려가 상당히 고조되고 있다.
엘리트 스포츠의 요람인 태릉선수촌에서 선수들과 함께 24시간同苦同樂하는 宣仁源부촌장을 「스포츠 초대석」에서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선수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진듯한 인상인데요.
▲지난번 연금축소안이 발표되면서 선수촌이 크게 술렁였던게 사실입니다.정부가 엘리트 체육의 중요성을 인정해서인지 곧바로 축소안 보류를 결정,고비는 넘겼습니다만 불씨는 남았다고 봐야지요.선수들은 내년으로 다가온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 대비,훈련에 몰두하면서도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일부 선수는 국민정서에 비춰 너무 많은 연금을 받는게 사실아닙니까.
▲대표선수중 1백만원이상 고액 연금 수혜자는 사실 1%도 안되는 10여명뿐이고 대부분은 연금을 못받거나 월20만원 내외입니다.따라서 대표선수가 밖에서 느끼듯이 큰 특권이나 이권을 누리는 것은 아닙니다.고액 수혜자가 국민과 위화감이 있다면 체육계와 상의해 타협점을 찾을 수 있겠습니다만 전면 축소안은 선수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이후 전종목에 걸쳐 대표선수들이 절반이상 교체됐는데 내년 아시안게임에 지장은 없겠습니까.
▲내년대회엔 변수가 많습니다.중국이 2000년 올림픽 유치 무드로 마치 우리의 86,88 직전과 같은 스포츠 붐이 일고 있어 엄청난 기량 향상이 예고되고 있고,또 舊소련연방 독립국인5개 공화국이 처음 아시안게임에 참가합니다.따라 서 선수들의 훈련 자세는 상당히 진지합니다.
-사회나 정부에 대해 바람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체육을 체육적 시각에서만 보면 곤란합니다.스포츠처럼 국민을단합시키고 자부심을 키워주는 요소가 어디 있습니까.오히려 중국.일본은 물론 미국.유럽등에서 역으로 엘리트 스포츠 진흥책을 뒤늦게 마련하고 있는 상황인데 우리가 이를 버린 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申東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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