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 체력단련 직장인 몰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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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여가를 활용해 체력단련에 열심인 직장인들이 부쩍 늘고있다.건강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운동부족을 해소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최근 조기 출퇴근제를 실시하는 직장이 늘어나면서 퇴근후 길어진 여가시간 을 체력단련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따라 전문 운동시설을 갖추고 과학적인 건강지도를 하는 헬스클럽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대한보디빌딩협회(회장 金南鶴)에 따르면 현재 등록.비등록된 헬스클럽 수는 모두 1천 5백여곳에 이르며 이중40~50%가 서울에 집중돼 있다.
특히 출퇴근 시간의 교통체증을 피해 길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체력단련에 활용하는 직장인들도 많이 늘고있다.시내 B스포츠클럽의 한 관계자는『오전6~7시 사이와 오후6~9시 사이에 인근 빌딩의 직장인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며 직장인의 새로운 생활패턴의 하나로 자리잡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월전부터 직장 근처의 헬스클럽을 이용하고 있는 회사원 金상준씨(33.노원구상계8동)는『출근 전이나 퇴근후 헬스클럽에 들러 수영이나 보디빌딩을 하고있다』며『건강과 스트레스 해소뿐 아니라 주차난.교통체증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했다. 헬스클럽은 규모에 따라 보디빌딩을 위한 체력단련실만 갖춘 곳에서부터 수영장.사우나.에어로빅시설을 갖춘 곳까지 다양하다.호화시설을 갖추고 있는 호텔 헬스클럽의 경우 입회비만 5백만~1천2백만원에 이르고 연40만~60만원의 회비를 내 야하기때문에 직장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무리다.
이 때문에 직장인들은 값비싼 사설 헬스클럽보다 저렴한 문화센터나 사회체육센터.구민체육센터의 시설을 주로 이용한다.또 지금까지의 수영.보디빌딩 위주의 운동패턴에서 검도.요가.골프.에어로빅.단전호흡등 다양한 운동을 즐기고 있다.
문화센터의 경우 백화점 부설로 운영하는 것과 언론기관에서 운영하는 것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백화점 부설 문화센터는 현대((552)2233).롯데((411)5863~6).뉴코아((535)3910)등 주로 강남지역에 위치해 있고 언론기관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는 중앙((744)4412).동아((781)0837~9)등 주로 강북지역에 자리잡고 있다.
이들 문화센터에 개설된 스포츠 강좌는 수영.에어로빅.테니스.
볼링.골프.단전호흡.수벽치기.태극권.수지침등 다양하다.특히 중앙문화센터의 경우 조기퇴근하는 三星직원을 위한 스포츠강좌(오후5~6시30분)를 특별 개설하고 있다.
***주차난 걱정없어 한국사회체육센터((482)1105).광명사회체육센터((686)8212).부산사회체육센터(051(744)1181)의 경우는 대체로 수영.에어로빅.검도.단전호흡 등의 강좌를 열고 있다.한편 서울시는 89년부터 추진해온「1구 1체육센터 」사업을 2000년까지 완료할 계획인데 현재 문을 연 체육센터로는 동대문 구민체육센터.종로 구민체육센터.구로 구민체육센터등이 있다.
〈李順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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