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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알자암을쫓자>23.어린이암 빈혈땐 일단 의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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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암은 성인의 전유물이 아니다.어린이들도 암에 많이 걸리고 있다. 漢陽大의대 병원 高光昱의료원장은『암은 소아의 사망원인중 사고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소아암은 대부분 아주 어릴때부터,국민학교에 입학하기 전의 유아시절에 나타난다』고 밝히고『조기발견 하기가 쉽지 않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따라서『병원에서 암이 아닌가하고 검사해보는등 환자를 진단할때 이미 다른 부위로 전이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소아암 발견이 잘 안되는 이유는 高위험군인 40세 이후와는 달리 별도로 조기진단을 받지 않는다는 점도 있으나 처음 나타나는 증상이 일반적인 성장기 이상이나 감기등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 소아암 초기에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식욕이 떨어지며 기운이 없고 빈혈기가 있어 안색이 좋지 않은 것등이 꼽힌다.거기에 원인불명의 발열이나 출혈,사지가 쑤신다든지 하는증세와 함께 임파선이 붓는등의 증세도 나타날수 있다고 高원장은말했다. 高원장은 이어『이런 증상이 지나치게 오래 간다든지 병원에 가도 진단이 잘 안되는등의 경우에는 암으로 의심,정밀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충고했다.부모가 아이들 배를 쓰다듬어주다가 단단한 덩어리를 발견하고 병원에서 복부암으로 진 단받은 일도 있었다.
延世大 암센터 金炳洙소장은『소아에게 생기는 암에 대해 수술과화학요법제.방사선치료를 병행할 경우 완치율은 종류와 정도에 따라 80~20%정도』라고 밝혔다.또『급성백혈병이나 소아신장암.
임파선암등은 전이가 되었어도 여러 조건과 치료하 기에 따라 완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소아신장암의 경우 수술만으로는 완치율이 15%정도에 그치는데항암제 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면 80%까지 완치된다는 것이다. 또 소아신장암이 폐로 퍼져 있을 경우 암이 생긴 신장을제거해준 다음 폐에는 방사선을 쬐고 항암제를 투여하면 60%정도의 완치율을 볼수 있다는 것.
金소장은『소아의 급성임파선 백혈병의 경우 진단 당시부터 피를통해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이 보통인데 그런 경우에도 항암제를써서 백혈병 세포를 죽이고 머리 부위에 대해서는 방사선으로 숨어있는 암세포까지 찾아 제거하면 50%이상 완 치할수 있다』고밝혔다. ○…… ……○ 그는『항암제는 사용량을 최대한으로 높여암세포를 가급적 많이 죽이는 것이 원칙이므로 다소 고통이 따를수 있는데 아이가 고통을 받는다고 중간에 그만두고 사이비요법으로 빠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의대 金東集교수(내과)는『소아암은 환경요인보다도 아직 우리가 명확히 밝혀내지 못한 다른 이유에서 생기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그는 『태아때 바이러스에 감염돼 생길수도 있고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날때부터 조만간에 암으로■ 발전할 소지를가지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마땅한 예방법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金교수는『현재 선진국에서는 유전자 자체에 조작을 가해 암을 일으킬 유전자를 갖고 있어도 암으로 진행되지 않게 조절하는 방법에 대해 연구중』이라고 밝히고『소아암 치료와 예방의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소개했다.
漢陽大의대 高원장은『최근 보고에 따르면 1950년대에 비해 15세 미만 소아의 백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절반으로 떨어졌으며 악성임파종은 80%,골수암 50%,기타 암은 30%정도 사망률이 줄고있어 희망적』이라고 밝혔다.그는『200 0년대엔 20세 이하 인구의 1천명중 1명 정도가 과거 소아암을 앓았으나완치된 사람일 것이라는 예측도 있을 만큼 치료에 대단히 밝은 전망이 제시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골수기증 확대 ……○ 가톨릭의대 金교수는『사회적인 소아암 대책의 하나로 소아에게 많은 백혈병의 치료법인 골수이식에 쓸 골수를 기증하는 운동이 확대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1만3천여명 정도가 필요시 골수를 기증하겠다고 신청했는데 金교수는『골수이식때는 서로의 골수형이 맞아야 하는데 상당히 까다로운 조건이 요구돼 필요한 환자에게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서는 가급적 많은 사■이 등록돼 있어야 하므로 보다 많은 기증자 등록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골수기증은 하루 저녁 입원해 국소마취를 하고 골반뼈 속의 골수를 추출하는 시술을 받으면 되며 1주일이면 골수량이 회복되므로 큰 부담은 아니다』면서『마취하는 헌혈정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蔡仁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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