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사기대출 다시 기승/이중매출표 작성등 피해 잦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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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실명제 실시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불법카드 대출업자들이 최근 고개를 내밀면서 이들의 사기행각이 다시 드러나고 있어 카드회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10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드대출업자들은 급전을 구하러온 카드회원들로부터 카드를 건네받아 회원이 보지않는 곳에서 매출전표를 2∼3장 더 복사한후 회원에게는 한장의 매출전표만 주고 나머지는 빼돌려 폭리를 취한뒤 달아나는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문사기단이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같은 이중매출표 작성수법은 지난 6,7월중 극성을 부려 카드사마다 두달간 적게는 수십건에서 많게는 1백여건 이상 접수됐으며 8월에는 실명제 영향을 받아 수그러들었다가 최근들어 다시 생겨나고 있다고 카드사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이달분 사용액이 결제되는 내달말쯤 정확한 실태가 파악되겠지만 이달들어 이중매출표로 보이는 사례가 다시 접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일부 카드대출업자들은 카드 회원들에게 현금대출 절차상 필요하니 카드를 맡기고 비밀번호를 알려준뒤 2∼3일후 현금을 찾아가라고 해놓고 이를 빼돌려 잠적하는 수법도 가끔씩 쓰고있다.
삼성신용카드의 한 관계자는 『사채업자들의 카드대출은 불법이니 아예 이용하지 않는 것이 상책이며 매출표를 작성할때는 반드시 본인이 보는 앞에서 하도록 하고 카드를 맡기는 일을 절대로 없도록 해야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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