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왕준시아,萬M신화-42초 경신..29분31초78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北京=全擇元특파원]여자1만m에서 드디어 魔의 30분벽이 무너졌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왕준시아(20)는 8일 北京에서 벌어진 전국체전 1만m 결승에서 29분31초78을 마크,노르웨이의 잉그리드 크리스티안센이 86년 7월 오슬로에서 세웠던 종전 세계최고기록(30분13초74)을 무려 42초나 단축하며 29분시대를 열었다고 新華통신이 보도했다.
29분대라면 웬만한 남자선수의 기록을 오히려 능가하는 엄청난수준.이는 한국 장거리의 1인자 金在龍의 최고기록이 28분49초(90년작성)라는 사실과 黃永祚.金完基등 세계적 마라토너들의기록이 28~29분대라는 점에 비추어도 대단한 기록인 것.황영조는 91년 아시아선수권 이종목에서 29분50초37을 기록하고도 우승을 차지한바 있다.
이로써 전설의 장거리여왕으로 불리고 있는 크리스티안센은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21분6초)만 보유하게 됐다.
이날 스타디움에 운집했던 8만여명의 관중들은 왕이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하자 1분간 기립박수로 화답했으며 중국의 주요 텔리비전 방송은 일제히 저녁뉴스의 머리기사로 왕의 우승장면을 상세히보도했다.
왕준시아는 1m60㎝.45㎏의 왜소한 체구의 소유자로 지난해서울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비로소 국제무대에 알려지기 시작한 신인.王은 지난달 독일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인터뷰에서『매일 40㎞씩을 달리며 1년에 1백20일씩 靑海省의 2천3백여m 고지에서 적응훈련을 펼친다』고 밝힌바있다.
중국은 93세계육상선수권대회 여자중장거리 트랙에서만 금3.은2.동1개의 황색돌풍을 일으켰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