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학년도 대입정원 11,890명 증원/전기대경쟁 3대 1 예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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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 3.64대 1보다 “하향”/부정·부실대학은 동결/야간학과 많이 늘려/대입정원 조정 내용 5면
교육부는 3일 94학년도 전국 1백30개 4년제대학(11개 교육대학 제외)입학정원을 올해보다 1만1천8백90명 늘어난 23만1천7백80명으로 확정,발표했다.
이는 올해 증원 7천6백10명보다 56% 늘어난 것으로 정원 조정을 신청한 1백11개 대학중 78개교에 주간 6천1백40명,야간 5천7백50명이 증원됐다.
이에따라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율을 감안한 내년도 전기 대입 평균경쟁률은 올해(3.64대 1)보다 크게 떨어진 3대 1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증원에선 연세·고려·성균관·한양대 등 수도권지역 18개 우수 이공계 대학에 대해 대학별 증원규모(총 1천7백명) 내에서의 자유로운 학과 신·증설 등 정원 자율책정이 허용돼 소위 정원 자율화의 첫 단계작업이 시도했다. 또 지난해에 이어 고급산업 인력 확대 공급을 위해 첨단산업관련 이공계 학과에 주간학과 증원 규모의 67%인 4천1백20명이 집중 배정됐다.
특히 산업체 근로자에 대한 전문교육을 위해 대도시 지역 및 이공계를 중심으로 한 야간학과의 증원 규모를 올해(1천8백10명)보다 3배 이상 크게 늘리고 이중 50% 이상을 산업체 근로자 특별전형 모집으로 충당케 했다.
이번 증원에서 최근 부실경영이 문제가 된 단국대,입시부정사건의 광운·경원대,장기 학내분규를 빚은 상지대 등 부정비리·부실운영 관련 21개 대학과 교수 확보율이 61% 미만인 대학 22곳(일부 중복) 등 33개 대학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교육부는 이번 증원과 별도로 안동·충남·충북대 등 3개 국립대의 공업계 관련 사범계학과에 1백40명을 증원하고 수도권 이공계대 26곳에 대한 특별증원(2천명)은 9일 수도권정비 심의위를 거쳐 최종 확정키로 했다.
또 의대(의예과) 신·증설도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추후 결정할 방침이나 한의대 등 기타 의료인력 관련학과에 대해선 간호학과(5개대 1백80명 증원)을 제외하고 모두 동결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전국 14개 개방대학(신설 2곳 포함)의 94학년도 입학정원도 올해보다 5천4백80명 늘어난 2만8천8백40명으로 확정,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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