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부는 '安風'] 수사팀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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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2001년 당시 안풍 사건은 대검 중수부에서 이뤄졌다. 당시 수사 라인은 박순용 총장-신승남 차장-김대웅 중수부장-박상길 수사기획관-박용석 중수2과장이었다.

특히 차기 총장 후보 1순위였던 실세 차장검사와 DJ정권에서 승승장구하던 중수부장의 작품이라는 게 당시의 중론이었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호남 출신 두 간부의 표적 수사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러나 계좌추적 결과 등 명백한 증거가 뒷받침된 데다 워낙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한나라당 측 주장은 설득력을 얻지 못했다.

정인봉 변호사의 주장에 대해 당시 수사팀의 한 관계자는 "YS가 직접 돈을 줬다는 진술은 처음 나온 것이지만 전언 수준이어서 이 진술만으로 재수사할 가능성은 희박하지 않겠느냐"는 반응이다.

YS가 돈을 직접 제공한 사실을 검찰이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는 "YS가 관련됐을 것이라는 가정은 당시 누구나 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당사자인 강삼재.김기섭씨 등이 말하지 않았고 이를 입증할 단서가 없어 수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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