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스튜어디스.혁직 최고참 KAL 이택금 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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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신장 1m62㎝,균형잡힌 몸매,이슬 머금은 미소.뭇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인 신체적 여건을 갖춘 수천명의 국내 스튜어디스중 지난해 최초로 수석사무장에 올라 화제가 됐던 현직 최고참 李澤今씨(44.김포공항 객실승원2부장)는 자신에겐 부장 이란 직함보다 수석사무장이란 이름이 더 어울린다고 했다.
자신의 능력보다는「우리사회가 여성고급인력을 인정한 징표」로 받아들이는 그는 올해로 승무원 경력 21년째를 맞는 국내 최고참 스튜어디스.72년 외국어대를 졸업하자 곧바로 대한항공(KAL)에 입사한뒤 스튜어디스→시니어→보조사무장→사무 장→선임사무장을 거쳐 지금은 수석사무장으로 2천2백명에 이르는 여승무원들을 총지휘하고 있다.
『이제 우리나라 항공사의 서비스도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그의비행시간은 지금까지 자그마치 1만5천 시간이 넘는다.1만5천시간 비행기록은 시간당 평균속도를 6백마일로 볼때 지구둘레를 3백60바퀴나 돌았고 꼬박 2년간을 하늘에 떠 있었 던 셈이다.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에 대해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는 그는『그러나 동료들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최선을 다하는 봉사에도 무리한 요구를 계속하는 탑승객이 있을 때 가장 안타깝다』고 털어놓았다.
그에 의하면 화려한 직업으로 보이는 스튜어디스는 실제로는 강한 정신력과 체력.인내심이 요구되며 탑승중에 조금도 쉴틈이 없는 힘든 자리다.그는 정원 4백명인 점보기의 경우 16명의 객실승무원들이 탑승하는데 사무장과 남승무원을 빼고나 면 스튜어디스 1명에 30~40명씩의 시중을 들어야 하며 식사를 제공하고음료수를 날라주며 환자등 승객의 건강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스튜어디스는 격무를 치르는 동안 우선 인내심과 체력.국제매너를 갖추게 됩니다.다양한 인생경험,위기관리 능력,상식의 폭도넓히게 되지요.또 외국생활을 보면서 견문도 넓히고 오밀조밀한 취미생활도 갖게 된답니다.』 기본소양을 갖췄으면 한번쯤 도전해볼 만한 직업이라고 소개하는 그는 자격조건으로 신장 1m62㎝이상,교정시력 1.0이상의 체격조건에 용모가 단정하고 전문대 졸업이상의 학력에 영어등 외국어회화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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