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운하·남북경협 관련 종목들 미국발 악재에도 꼿꼿한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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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지난 주말 폭락장에서도 '나홀로' 강세를 보인 주식들이 있다. 대선.남북경협 테마주들이다. 10일 하루새 코스피는 4.2%, 코스닥은 2.99% 급락했지만 이들 종목은 한나라당의 경선과열과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에 힘입어 급등했다.

코스닥의 특수건설과 이화공영.홈센타.동신건설은 증권가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건 한반도 대운하 수혜주로 꼽힌다. 이들 종목은 9일부터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북송전 관련 수혜주로 꼽히는 제룡산업.광명전기.이화전기.선도전기도 8일부터 3일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남북경협 수혜가 예상된 현대상선 등 현대그룹주 상당수가 정상회담 개최 발표 당일만 주가가 상승했을 뿐 이후 약세로 돌아섰다.

한편 동양투신운용과 산은자산운용.농협CA자산운용은 급락장 속에도 수익률 방어에 성공한 운용사로 꼽혔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급락세를 시작한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0일까지 국내 성장형 펀드의 운용사별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동양투신운용의 펀드들이 평균 1.79%의 하락률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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