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침략·식민지배로 고통줬다”/호소카와 “사죄” 후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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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경=이석구특파원】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는 23일 국회에서 총리 취임후 첫 소신표명 연설을 통해 과거사 문제와 관련,『과거 우리나라의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슬픔을 안겨주었다는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사죄의 심정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총리 취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은 일본에 의한 침략전쟁이며 잘못된 전쟁』이라고 규정했던 발언에서 상당히 후퇴한 것이나 일본총리로선 처음으로 「침략」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관계기사 2면>
그는 대외정책에 관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무기한 연장을 지지,핵무기 철폐를 위해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일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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