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점 넘어야 서울대 합격권/수능시험 수험전문가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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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실험평가보다 최소 10점 상승/문과수험생 불리… 보완책 시급
제1차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전반적으로 실험평가보다 10점 안팎의 평균점수 상승과 함께 중상위권층이 두터워질 전망이다.<관계기사 16,17,18,19면>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당초 예상보다 10∼20점 정도 높은 점수를 받아야 원하는 대학의 합격 안정권에 들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이번 시험의 출제가 특히 수리·탐구Ⅰ 및 과학탐구영역에서 문과생에 비해 이과생에게 크게 유리,문과·이과 학생간에 최고 20점까지의 점수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돼 이에대한 보완·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대학입시 전문기관 및 일선고교 진학담당자들의 분석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5∼10점,중위권은 10∼20점 정도가 오르게 돼 중위권 학생들의 무더기 상위권진입 현상이 빚어질 전망이다.
따라서 중위권대학 지원생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중하위권의 점수 향상폭은 별로 눈에 띄지않을 것으로 보여 피라미드구조의 점수분포도가 완만한 고원형을 그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반적 점수향상으로 서울대의 경우 내신 1∼2등급생은 1백80점이상을 받아야 합격안정권에 들며 본고사성적이 서로 비슷하다고 전제할 때 최소한 1백70점 이상을 얻어야 서울대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학원 등 전문기관 관계자들은 대학별 수학능력시험 반영비율 등의 차이와 2차 수학능력시험·대학별 본고사 등 앞으로 입시까지의 여러 변수가 남아있지만 일단 이번 시험결과만으로 유추할 때 연세대·고려대도 1백60점 이상이 돼야 합격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과학고 등 소위 명문고교들의 진학담당 교사들은 이번 시험에서 1백85점 이상의 고득점자가 이과생을 중심으로 최고 2천여명 가까이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수리·탐구Ⅰ 및 과학의 까다로운 문항이 다소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점치고있다.
전문가들은 또 서울지역 중위권대학의 경우 1백40점 안팎의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문과생들의 상대적 불리에 따라 고득점을 한 이과생들이 대학지원때 문과로 계열을 바꾸는 이른바 타계열 지원사태도 대거 예상돼 이를 막기위한 감점제 또는 동일계열 진학 가산제 등 대학별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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